TWS, '마음 따라 뛰어도 된다'는 그 말의 낭만 [뉴트랙 쿨리뷰]

TWS, '마음 따라 뛰어도 된다'는 그 말의 낭만 [뉴트랙 쿨리뷰]

한수진 ize 기자
2025.04.23 10:45
TWS /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TWS /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한 계절의 끝과 또 다른 시작이 만나는 모서리, 그 애매한 경계에서 스무 살은 고개를 든다. TWS(투어스)의 미니 3집 ‘TRY WITH US(트라이 위드 어스)’는 그 모서리 위에서 시작된 여섯 명의 서툰 발자국을 따라간다. 소년이 청년을 흉내 내고, 청년은 소년의 마음을 닮아가는 길목. 그 모든 처음의 서툶이 이 앨범에 찬란하게 새겨져 있다.

이 앨범은 경험의 집합이 아니라, 감정의 지도다. 어제의 자신이 모른 체하던 두려움과 오늘의 내가 겨우 알게 된 떨림, 그리고 내일도 여전히 서툴 것 같은 확신 없는 용기. TWS는 이 감정의 흐름을 단단한 멜로디와 투명한 음색으로 갈무리한다. 격정이 아니라 진심으로, 완성보다 진행으로.

타이틀 곡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는 앨범의 정서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청량함을 구조적 뼈대로 삼되, 감정의 파장을 설계하듯 정교하게 계산한 편곡으로 “하고 싶은 걸 따라가자” 같은 가사에 담긴 정서를 고스란히 살린다. 밝고 경쾌한 팝 사운드 위에 얹힌 박동감 있는 드럼과 신스는 역동적인 질감을 형성하고, 클랩과 드럼으로는 마치 뛰는 심장을 연상케 한다. 특히 프리코러스 구간에 삽입한 마이너 코드는 곡 흐름에 미묘함을 줘 스무 살의 내면에 자리한 망설임과 불안을 포착한다.

여섯 멤버는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에서 각기 다른 음색과 텍스처를 섬세하게 레이어링해 하나의 유기적인 감정선을 만들어낸다. 숨소리 같은 비정형 요소도 배제하지 않고 살려뒀는데, 이는 다듬어지지 않은 감정의 날것 그대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읽힌다. 곡은 완벽함이 아닌 진정성에서 감동을 끌어올리며 불완전함을 청춘의 언어로 풀어낸다.

TWS /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TWS /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이 타이틀을 기점으로 펼쳐지는 트랙들은 일련의 서사처럼 흐른다. ‘Random Play(랜덤 플레이)’와 ‘Freestyle(프리스타일)’은 이름 그대로 질서 없는 충동과 자유의 기록이다. 친구들과 무작정 길을 나선 오후, 실패할 줄 뻔히 알면서도 몸을 던져보는 새벽. 그 장면들은 분명히 충동으로 흘러가지만, 그 흐름 자체가 낭만이 된다.

이 앨범은 어떤 시간의 풍경에 가깝다. 누군가는 지금 막 지나왔고, 누군가는 여전히 그 안에 머물며, 또 누군가는 아주 오랜 뒤에 이곳을 다시 떠올릴 것이다. 중요한 건 그 모든 순간에 누군가 함께 있었다는 것. TWS는 우리라는 이름 아래 그 '함께'의 온도를 음악으로 기록한다.

TWS는 이 앨범을 통해 '보이후드 팝'이라는 자신들의 장르를 더 깊고 복합적으로 확장한다. 청량이라는 단어 하나로는 포착할 수 없는, 땀 냄새 섞인 유쾌함과 실수투성이의 진심, 그리고 그 진심이 닿는 음악적 완성도의 지점까지. 스무 살은 완벽할 수 없지만, 가장 심장 뛰는 청춘의 한 장면이다. 그것을 담아낸 ‘TRY WITH US’의 진심은 선형적인 멜로디로 흐르지 않고, 때로는 꺾이고 때로는 멈추고 다시 흐른다. 그리고 바로 그 파동이, 청춘을 가장 정직하게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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