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나"..'1인 체제' 치즈, 10년만 정규 앨범 발매

"정체성=나"..'1인 체제' 치즈, 10년만 정규 앨범 발매

이덕행 ize 기자
2025.04.24 17:15
/사진=무드밍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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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가 약 10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1인 밴드 치즈(Cheeze, 멤버 달총)의 두 번째 정규앨범 'it just happened'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번 앨범은 2015년 발매한 정규 1.5집 'PLAIN' 이후 약 10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데뷔 첫 쇼케이스에 나선다는 달총은 "이제까지 앨범을 발매할 때는 그 전에 너무 할일이 많아 발매 직전에는 차분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에는 준비를 오래 하다 보니 기대감도 있고 긴장도 있다. 차분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사진=무드밍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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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봄기운을 가득 담은 10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햇살처럼 부드러운 감성으로 사랑의 다양한 순간을 풀어냈다.

달총은 "저 혼자 이끌어가는 치즈의 색을 구축해 나가는 데 시간이 걸렸다. EP와 싱글을 통해 단단히 다져나갔던 것 같다. 이 정도면 하나로서 완벽해지고 하나로서 완성이 됐다는 의미를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정규 앨범이 걸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달총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치즈의 모습과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나가야 하는지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까지는 한 프로듀서와 많이 작업했다면 이번에는 송캠프처럼 많은 분과 작업했다. 그분들과 치즈의 앞으로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다. 제가 주춤해 있으면 저를 응원해주시기도 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치즈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곡 '집데이트'를 공개했다. 달총은 "강아지 같은 애인이 나가자고 조르면 고양이 같은 애인이 '너랑만 있어도 좋으니 집에서 놀면 안 될까' 꼬시는 내용의 곡"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전에 치즈의 익숙함과 댄스 장르도 할 수 있다는 새로움의 중간 지점을 보여주는 곡"이라며 "'드셔보시고 괜찮으시면 들어주세요'라는 느낌으로 먼저 선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무드밍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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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그렇게 됐어'는 보사노바 리듬의 기타와 낭만적인 스트링, 경쾌한 목관 악기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팝 트랙이다. 풍성한 사운드 위에 달총과 DAY6 영케이가 함께한 설레는 하모니가 더해졌다.

달총은 "사실 타이틀곡 '그렇게 됐어'가 가장 먼저 쓴 곡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다. 모임에서 커플이 생기면 '어떻게 된 거냐'는 주변 사람들의 질문에 자세히 설명하기보다 '그렇게 됐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 거기서 출발했다. 앨범을 준비하다 보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그냥 그렇게 된' 결과물이더라. 그래서 앨범 타이틀도 'it just happened'가 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가사를 쓸 때는 '그렇게 된 상황'까지 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 점진적으로 커지는 감정을 후렴구에서 터뜨리면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작업했다"라고 덧붙였다.

곡 작업에 함께한 데이식스 영케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유튜브 라이브 촬영에서 만나고 라디오 게스트로 가끔 만났다.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제가 내향형이라 쉽지 않았다"라며 "제가 예전에 '치스비치'라는 그룹을 했다. 막내였던 박문치가 영케이와 함께 작업을 했다. 제가 박문치에게 오작교를 부탁했는데 흔쾌히 수락해 줬다. 너무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앨범의 문을 여는 'Begin', 앙큼한 고백을 담은 '작전명 하이볼!', 아련한 스토리의 '눈으로만 보세요', 일상의 작은 여유와 위로를 담은 'Breeze', 과거를 회상하는 '그 해 우리는', 도회적이고 감각적인 'Mask girl', 포근하고 따뜻한 'Truly', 장난스러운 분위기의 'RingRing' 등 다채로운 트랙이 담겨있다. 각기 다른 색을 지닌 트랙들은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사진=무드밍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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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 밴드로 출발했던 치즈는 멤버들의 탈퇴 이후 달총 중심의 1인조로 개편됐다. 달총은 "1인 체제가 10년 정도 됐다. 다인 체제와 1인 체제 모두 장단점이 있다. 1인 체제에서는 제 입맛대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용기와 책임감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1인 체제가 된 직후에는 음악적 평가 보다 누군가의 부재로 인한 평가를 많이 받았다. 상처를 안 받았다면 거짓말이고, 오기도 생겼다. 치즈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팬들이 아쉬워할까 봐 1인 체제로 가겠다고 결정했는데 그에 대한 책임도 지고 싶었다"라고 1인 체제를 이끌어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제가 곡에 참여했다 보니 다인 체제든 혼자이든 치즈의 정체성은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것 같다. 길은 있었는데 그 안에서 헤맸던 것 같다. 저는 대중들이 원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더라. 결국 치즈의 정체성은 나라는 결론을 내렸다. 확실히 아티스트는 옆에서 믿어주는 사람이 중요한 것 같다. 이번에 그런 분들을 만나면서 저답게 앨범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이런 작업을 앞으로 이런 작업을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달총은 "저는 앨범이 나올 때마다 성적을 기대한다. 싱글을 내도 성적을 기대한다. 차트에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단타로 올라갔다 내려가기보다는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많은 기대를 하면 상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목표를 전했다.

치즈의 새 앨범은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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