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공룡과 서정적 슈퍼맨이 달굴 올여름 극장가

초대형 공룡과 서정적 슈퍼맨이 달굴 올여름 극장가

한수진 ize 기자
2025.06.12 15:10
/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워너브라더스
/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워너브라더스

올여름 극장가가 다시 한번 블록버스터의 전장을 맞이한다. 공룡과 슈퍼히어로, 두 개의 거대한 세계관이 7월 스크린에서 충돌한다. 7월 2일 개봉하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과 7월 9일 공개되는 ‘슈퍼맨’. 각각의 방대한 서사로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스틸 컷/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스틸 컷/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새 얼굴 스칼렛 요한슨

1993년 ‘쥬라기 공원’으로 시작된 공룡 프랜차이즈가 진화를 시도한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기존 3편과 연계 없이 다른 등장인물, 이야기로 새 서사를 펼친다. 메가폰은 ‘고질라’(2014),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로 규모감 있는 연출을 선보였던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잡았다. 특히 각본으로 1993년 시리즈 1편 ‘쥬라기 공원’의 집필했던 데이빗 코엡이 30년 만에 재합류해 더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작품은 공룡이 인간과 다시 공존한 지 5년이 지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인간과 공룡의 위태로운 공존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류를 구할 신약 개발을 위해 육지, 바다, 하늘을 지배하는 가장 거대한 공룡들의 DNA가 필요해진다. 이에 임무를 수행할 팀이 꾸려진다. 유능한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베넷(스칼렛 요한슨)과 고생물 유전학자인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 그리고 생존 전문가 던컨(마허샬라 알리)이 함께 위험한 섬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이들은 과거 쥬라기 공원이 감춰온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되고, 돌연변이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인류의 미래를 건 사투를 벌인다.

데이빗 코엡은 이번 작품에 대해 “가장 실감 나고 영화적인 ‘쥬라기 월드’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고,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스필버그 감독에게 쓴 러브레터 같았다”고 설명했다.

스칼렛 요한슨과 마허샬라 알리, 조나단 베일리의 조합도 기대 요소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 역을 맡아 뛰어난 스타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스칼렛 요한슨, '그린북'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연기파 배우 마허샬라 알리, '위키드', '브리저튼' 시리즈의 할리우드 대세 배우 조나단 베일리 강렬한 시너지를 전할 것을 예고한다.

‘쥬라기’ 시리즈는 지금까지 발표작들로 약 60억 달러(한화 약 8조 4천억 원)에 이르는 글로벌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단순한 블록버스터 시리즈를 넘어 전 세계 관객의 유년기와 상상력을 자극한 대중문화적 아이콘으로 기능해 왔다.

이번 작품은 이러한 유산을 기반으로 하되 더 이상 과거에 기대지 않고 ‘새로운 공룡’, ‘새로운 위협’, ‘새로운 생존’이라는 키워드로 재도약을 꾀한다. 기존 팬들에게는 향수를, 새로운 관객에게는 긴장감 넘치는 서사를 선사하는 ‘세대 교체형 블록버스터’가 될 전망이다.

'슈퍼맨' 티저 스틸 컷 / 사진=워너브라더스
'슈퍼맨' 티저 스틸 컷 / 사진=워너브라더스

◆ 6대 ‘슈퍼맨’의 첫걸음과 제임스 건의 첫 DCU

같은 달 9일에는 또 다른 상징적 존재가 비상한다. 1978년 첫 막을 올린 후 무려 47년 동안 다섯 명의 배우가 한 인물을 연기한 히어로. 바로 ‘슈퍼맨’이다.

이번 ‘슈퍼맨’은 새로운 세대에 맞춘 전면 리부트다. 1993년생 배우 데이비드 코렌스웻이 6대 슈퍼맨으로 낙점돼 커크 앨린, 조지 리브스, 크리스토퍼 리브, 브랜드 루스, 헨리 카빌의 계보를 잇는다. 마흔을 넘긴 전임자 헨리 카빌의 중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번엔 30대 초반의 젊고 선한 얼굴을 지닌 슈퍼맨으로 탈바꿈한다.

연출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으로 재치와 규모감을 보여준 제임스 건 감독이 맡았다. DC 스튜디오의 신임 수장이자, 향후 수년간 이어질 DCU(DC 유니버스)의 청사진을 설계 중인 그는 이번 ‘슈퍼맨’을 단순한 리부트가 아닌 “새로운 신화의 출발점”으로 규정한다.

그런 만큼 이번 작품은 기존 슈퍼맨 영화들과 달리 젊은 슈퍼맨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슈퍼맨’은 IMDb(인터넷무비 데이타베이스) 선정 2025년 최고 기대작 1위에 올랐을 만큼 개봉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 제임스 건 감독의 손끝에서 더 높이 하늘을 날 ‘슈퍼맨’이 벌써 기다려진다.

/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워너브라더스
/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워너브라더스

◆ 공룡 대 슈퍼히어로, 관객의 선택은?

흥미로운 점은 두 작품 모두 ‘새로운 시작’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쥬라기 월드’는 기존 시리즈와의 단절을 택하면서도 시각 확장을 시도하고, ‘슈퍼맨’은 DC의 재정비를 맡아 우주의 축을 재건하고자 한다.

전자는 공룡이라는 시청각적 스펙터클을, 후자는 슈퍼히어로라는 서사적 보편성을 무기로 한다. 여기에 각각 스칼렛 요한슨, 마허샬라 알리, 제임스 건, 데이비드 코렌스웻, 니콜라스 홀트 등의 이름은 영화에 기대감을 더한다. 올여름, 과학이 만들어낸 괴수와 인간적 신념을 지닌 초인의 각기 다른 ‘재건 서사’ 중 관객들이 어떤 이야기에 더 많은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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