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봄 귀환, 다시 시작되는 '보랏빛 시대' [K-POP 리포트]

방탄소년단의 봄 귀환, 다시 시작되는 '보랏빛 시대' [K-POP 리포트]

한수진 기자
2025.07.03 09:58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2026년 봄, 방탄소년단(BTS)이 돌아온다. 이번 완전체 컴백은 K팝은 물론 글로벌 음악 산업 전반에 의미 있는 변화를 예고한다. 일곱 멤버가 모여 어떤 새로운 서사를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일 밤 방탄소년단은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년 봄 단체 앨범 발매 예정"이라는 공식 발표를 전했다. 이들은 "완전 초심으로 돌아가 작업할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컴백을 예고했고 월드 투어 계획 또한 직접 언급했다.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라이브 방송을 한 건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군백기라는 긴 터널을 지나 다시 뭉친 이들은 단순한 재결합 이상의 파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날 방송은 실시간 73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팬덤의 응답을 이끌어냈다.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은 K팝 산업의 패러다임을 창조해 온 축이다. 그래미 노미네이트 등 미국 유수 시상식 섭렵은 물론이고,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1위, 유엔 연설, 백악관 초청까지 문화외교적 행보에 이르며 K팝 아티스트의 외연을 확장해 왔다. 이들의 완전체 활동은 '포스트 BTS 시대'로 불렸던 지난 몇 년의 긴장을 해소하고 글로벌 음악 소비 흐름의 초점을 다시 K팝으로 끌어올릴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2026년은 올림픽 등 국제적 이벤트가 몰려 있는 해다. 이 시점에 진행되는 방탄소년단의 활동은 세계 문화지형 속 K팝의 위상을 가시화하는 문화 외교의 현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컴백을 '초심'이라는 말로 정의했다. 이 '초심'은 한층 더 발전해 나가겠다는 의미에 가깝다. 2022년 'Proof' 이후 4년 만의 단체 앨범은 각 멤버들의 솔로 활동을 통해 확장된 음악적 지평이 어떻게 통합되고 어떤 새로운 서사로 집약될지에 따라 그 무게가 달라진다.

과거 방탄소년단은 성장 서사 '화양연화' 시리즈로 청춘의 혼란과 아름다움을 그려냈고, 'WINGS'에서는 성장의 딜레마를 정교하게 해석했다. 'Love Yourself' 시리즈에서는 자기애와 자아 치유를 주제로 진정한 자신을 사랑하고 사회적 편견과 마주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BE'에서는 팬과의 연대와 일상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위로를 건넸다. 'MAP OF THE SOUL' 시리즈는 내면의 고민과 자기 존재에 대한 성찰을 전 세계 청년들과 공명했다.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군백기를 거치며 일곱 멤버는 각자의 솔로 활동과 삶의 경험에서 더 넓고 깊어진 시야를 얻게 됐다. 이제 그들이 꺼낼 초심 더 깊은 내면을 담은 성숙의 서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은 모회사 하이브의 경영 측면에서도 중대한 전환점이다. 방탄소년단의 군백기 동안 하이브는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등 자회사 및 레이블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켜 왔다. 그러나 회사의 근간이 방탄소년단이었던 만큼 구조적 한계는 존재해 왔다.

방탄소년단의 복귀는 이를 단숨에 잠재울 슈퍼 트리거다. 앨범 판매, 투어 수익, 머천다이징, 팬 플랫폼 연동 등 하이브의 다층적 수익 구조는 방탄소년단이라는 모멘텀을 기반으로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전성기 이후 과거의 영광을 반복하는 데 그친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복귀와 동시에 새로운 판을 이야기했다. 그들은 성공 이후에도 '왜 방탄소년단이어야 하는가'를 증명해 온 예외적 존재였다. 그리고 2026년, 그들은 다시 한번 그 질문에 답하려 한다. 또 한 번 세계를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새로운 전성기를 향해 나아갈 방탄소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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