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털부터 박힌 '쇼미더머니12', 과연 사랑받을 수 있을까 [IZE 진단]

미운털부터 박힌 '쇼미더머니12', 과연 사랑받을 수 있을까 [IZE 진단]

이덕행 ize 기자
2025.09.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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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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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12'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미운털이 박혀 벼렸다.

'쇼미더머니' 시리즈의 부활을 알린 Mnet은 지난달 20일부터 9월 26일까지 ‘쇼미더머니12’의 래퍼 공개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예선부터 스케일을 키웠다. 기존에 단일 지역에서만 진행되던 1차 예선이 올 시즌부터 전국 주요 지역으로 세분화되어, 서울을 비롯해 광주·부산·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들을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글로벌 예선까지 더해지며, 국내는 물론 다양한 국적의 래퍼들이 참여할 것으로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많은 래퍼들의 지원 영상이 올라오고 있으며, 그중 일부 지원자들의 영상은 커뮤니티 등지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쇼미더머니’ 시리즈는 한국 힙합 대중화의 명맥을 이어온 국내 최초 힙합 서바이벌이자 대한민국에서 최다 시즌을 기록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로꼬, 바비, 비와이, 릴보이, 이영지 등 수많은 스타 래퍼를 배출하며 ‘래퍼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매 시즌 명곡과 각종 유행어를 탄생시켜 왔다.

다만, 시즌이 계속될수록 비슷한 구성과 참가자들의 중복지원, 일부 래퍼들의 물의로 인해 관심이 식어갔다. 매년 연말을 책임지던 '쇼미더머니'는 11번째 시즌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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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힙합'이라는 명제에 대해서는 격렬한 논쟁이 오갈 테지만, 쇼미더머니가 이름처럼 한국 힙합에 부를 가져다줬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쇼미더머니'가 사라지자 '쇼미더머니'가 가져왔던 부 역시 자연스레 사라졌다.

물론, 특정 프로그램에 의존해야 했던 기형적 구조에서 탈피한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고, '쇼미더머니'와 관계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담아내는 래퍼들도 많았다. 힙합을 기반으로 한 사운드 역시 K팝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지만 시장의 규모 자체가 작아진 것만큼은 분명했다.

'쇼미더머니'의 빈자리를 채운 건 지난해 티빙에서 선보인 '랩퍼블릭'이었다. OTT라는 플랫폼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 '랩퍼블릭'은 무리하게 대중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마니아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렇지만 제작진은 '랩퍼블릭'의 두 번째 시즌이 아니라 '쇼미더머니'의 12번째 시즌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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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쇼미더머니'는 저스디스, 슈퍼비의 싸이퍼 영상을 공개하며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쇼미더머니'의 부활 소식은 기대를 모았지만 저스디스의 싸이퍼 영상이 공개된 이후로는 이찬혁 디스 논란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4년전 이찬혁이 뱉은 '어느새 부터 힙합은 안 멋져'라는 한 줄은 한국 힙합의 문제점을 상징하는 가사가 됐다. 그리고 저스디스는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겨냥한 디스로 다시금 불을 지폈다. 그러나 저스디스의 디스는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했고, 오히려 대중들에게 미운털이 박혀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리고 이 영상이 '쇼미더머니12' 지원을 독려하는 싸이퍼 영상이었기에 비난의 화살은 '쇼미더머니12'로도 향하고 있다. 저스디스가 쇼미더머니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가 추후 맡을 역할과 관계없이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시작도 전에 미운털이 박혀버린 '쇼미더머니12'가 과연 본방송에서는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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