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세븐틴의 보컬 유닛 도겸X승관이 따스한 공감의 음악으로 차가운 겨울밤을 어루만졌다.
세븐틴 도겸X승관은 지난 12일 미니 1집 '소야곡'을 발매했다. '소야곡'은 '밤에 부르는 사랑의 노래'라는 뜻으로, 두 사람은 누구나의 기억 속에 잠든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를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만남과 헤어짐 사이, 때론 시리고 때로는 눈부신 그 모든 순간을 노래했다.
앨범에는 총 6곡이 담겼다. 권태와 어긋남, 이별을 통과한 연인이 마침내 멈춰있던 발걸음을 다시 떼기까지 감정의 궤적을 따라 각 트랙을 유기적으로 구성했다.
타이틀곡 'Blue'(블루)는 서로 다른 보폭의 사랑을 도겸X승관의 애절한 하모니로 표현했다. 두 사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애절한 멜로디에 녹아들어 매년 이맘때쯤 찾아 듣게 될 겨울 발라드의 정수를 완성했다. 사랑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 속도, 깊이가 어긋날 때 찾아오는 복잡한 감정이 가사에서 시적으로 그려져 더 여운 짙다.
뮤직비디오는 배우 이유미, 노상현이 출연해 드라마타이즈로 완성했다. 극복하기 어려운 상처로 인해 짙은 그림자를 지니게 된 남자(노상현)와 그를 사랑하지만 점차 지쳐가는 여자(이유미)의 관계를 그렸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먼 곳으로 흘러가는 그녀, 그런 그녀를 붙잡고 싶어도 끝내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그의 이야기는 노래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이 밖에도 '소야곡'은 일상에 묻어난 사랑('Rockstar(도겸 솔로)'(록스타))부터 거부할 수 없기에 더욱 위험한 호기심('Guilty Pleasure'(길티 플레저)), 침묵만을 남기고 흩어져간 사랑의 잔향('Silence'(사일런스)),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며 찍는 성숙한 마침표('Dream Serenade (승관 솔로)'(드림 세레나데))와 끝에서 열리는 새로운 시작('Prelude of love'(프렐류드 오브 러브))까지, 사랑의 궤적을 따라가는 음악들로 가득 채워졌다.
특히 두 사람은 각자 솔로곡 작사·작곡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마지막 트랙('Prelude of love')에 공동 작사가로도 이름을 올려 진정성을 높였다.
세븐틴의 '메보즈' 도겸과 승관은 이 앨범으로 보컬의 힘을 증명한다. 한낮의 산들바람처럼 시원하고 맑은 도겸의 음색과, 밤의 산책을 닮은 승관의 애절하고 허스키한 목소리는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나란히 서서 눅진한 감정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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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Say Yes'(세이 예스)에서 풋풋한 그리움을 노래하던 두 소년은 이제 시간만큼 깊어진 감성과 단단해진 가창으로 새로운 악장을 연다. '소야곡'은 사랑의 시작과 끝, 그 사이에 남는 감정의 잔향을 두 사람의 목소리로 섬세하게 엮은 작품이자, 점차 희미해져 가던 K팝 정통 보컬 듀오의 계보를 다시 불러온 조용하지만 분명한 서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