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이게 바로 '조선 힙쟁이'…13.2만 고양벌 찢었다

방탄소년단, 이게 바로 '조선 힙쟁이'…13.2만 고양벌 찢었다

한수진 ize 기자
2026.04.13 09:43

고양 3회 공연에 총 13만 2000명 운집
팬 향해 큰절 올린 BTS "겸허하게 나아갈 것"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과 11~12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WORLD TOUR 'ARIRANG''의 포문을 열었다. 3회차 고양 공연에는 총 13만 2,000명의 관객이 함께했으며, 360도 개방형 무대와 한국적인 연출이 돋보였다. 방탄소년단은 팬들에게 큰 절을 올리며 겸허하게 나아갈 것을 약속했고, 앞으로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34개 도시에서 85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고양을 보랏빛 함성으로 물들이며 월드 투어 포문을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과 11~12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WORLD TOUR 'ARIRANG''(비티에스 월드 투어 '아리랑')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3회차 고양 공연에는 총 13만 2,000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이번 공연은 360도 개방형 무대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회당 약 4만 4,000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우며 압도적인 스케일을 완성했다. 방탄소년단의 뿌리와 정체성을 담은 정규 5집 '아리랑' 수록곡들은 한국적인 연출과 어우러져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무대 중앙에는 경회루를 재해석한 구조물이 설치됐고,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모티브로 한 돌출 무대는 관객과 한층 가까이 호흡할 수 있게 했다.

공연의 시작부터 분위기는 남달랐다. 연막탄을 든 복면 무리 사이로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신보 수록곡 'Hooligan'(훌리건)과 'Aliens'(에일리언스)를 선보이며 단숨에 현장을 달궜다. 이어 '달려라 방탄' 무대에서는 정국이 드론 카메라를 직접 손에 잡고 무대를 비추며 온라인 관객들에게도 현장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한국적인 분위기와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they don't know 'bout us'(데이 돈트 노우 어바웃 어스)에서는 전통 탈을 재해석한 이미지가 활용돼 신비로운 느낌을 더했고, 타이틀곡 'SWIM'(스윔)은 대형 천을 물결처럼 활용해 시각적인 재미를 살렸다. 'Merry Go Round'(메리 고 라운드)에서는 승무를 떠올리게 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NORMAL'(노멀)에서는 멤버들의 실루엣이 LED 위에 수묵화처럼 번지며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관객과 함께 완성한 순간들도 강렬했다. 'FAKE LOVE'(페이크 러브)에서는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응원법이 전율을 안겼고, 'Not Today'(낫 투데이), 'MIC Drop'(마이크 드롭), 'FYA', '불타오르네 (FIRE)'가 이어지며 분위기는 최고조로 치달았다. 특히 'MIC Drop' 전주가 흐르자 객석의 함성은 더욱 뜨거워졌다.

민요 '아리랑'을 녹여낸 신곡 'Body to Body'(바디 투 바디)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강강술래를 떠올리게 하는 퍼포먼스와 관객들의 떼창, 응원봉 물결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연출했다. 'IDOL'(아이돌)에서는 멤버들이 경기장 트랙을 돌며 팬들과 가까이 호흡했고, 'Butter'(버터)와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열기를 이어갔다.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 연출도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공연 말미 방탄소년단은 "'BTS 2.0'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변화를 보여드리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았다. 7명이 이 일을 같이 하기로 했다는 점 그리고 여러분을 향한 진심이다. 이 공간을 채워주신 마음을 단 한순간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항상 겸허하게 해나갈 테니 저희를 믿고 너그럽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큰 절을 올리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해당 공연은 'Please'(플리즈)와 'Into the Sun'(인투 더 선) 무대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성공적으로 투어의 출발을 알린 방탄소년단은 오는 17~18일 일본 도쿄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 34개 도시에서 85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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