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드라마 라인업 공개
눈에 띄는 시즌제 확장과 장르물 다양화

SBS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시즌제와 장르 신작을 앞세워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SBS는 최근 진행한 'SBS DRAMA NEXT EPISODE' 미디어 데이에서 향후 안방극장을 이끌 차기 드라마 라인업을 발표했다.
공개된 라인업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시즌제의 확장과 장르물의 다양화다. SBS는 기존 흥행 IP를 바탕으로 한 후속 시즌을 준비하는 동시에 오컬트, 메디컬 느와르, 스포츠, 법조 탐정물, 오피스 로맨스 등 여러 장르의 신작을 배치했다. 하나의 성공작을 단발성 성과로 소비하지 않고 후속작과 세계관 확장을 통해 시청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라인업의 시작은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연다. 내달 26일 첫 방송을 확정한 '김부장'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돼 싸우는 복수 액션 드라마다. 남대중 작가가 극본을 맡고 이승영, 이소은 감독이 연출한다. 소지섭은 알고 보면 수많은 특수 작전에 파견됐던 공작원 출신이자 민지의 아빠인 주인공 김부장 역을 맡는다. 최대훈, 윤경호와 함께 액션, 브로맨스, 부성애를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재벌X형사'도 올해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에서 재벌 3세 형사 진이수(안보현)의 통쾌한 수사극을 보여줬던 '재벌X형사'는 시즌2에서 한층 확장된 공조 서사를 예고한다. 경찰학교에서 정식 훈련을 마친 뒤 강력1팀에 복귀한 진이수와, 그의 과거 악마 교관이자 새로 부임한 팀장 주혜라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시즌1을 이끈 김재홍 감독과 김바다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하며, 안보현과 정은채가 주연으로 나선다.
메디컬 장르에서는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준비 중이다. 이 작품은 일본 TV 아사히에서 방영돼 인기를 얻은 '닥터X'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부정부패에 물든 의료 권력 안에서 실력으로 판을 흔드는 천재 외과의 계수정의 활약을 그린 메디컬 느와르다. '악귀', '당신이 죽였다'를 연출한 이정림 감독과 편성근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김지원, 이정은, 손현주, 김우석이 출연을 확정했다.

2024년 최고 시청률 18.7%를 기록한 '굿파트너' 역시 시즌2로 돌아온다. 오는 11월 첫 방송 예정인 '굿파트너2'는 국내 최초 이혼 로펌의 대표 변호사 차은경(장나라)이 지독한 인연의 파트너와 손잡고 피할 수 없는 도전에 나서는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최유나 이혼 전문 변호사가 다시 집필을 맡았고, 장나라는 새로운 파트너 김혜윤과 호흡한다. 시즌2에서 어떤 관계 변화와 사건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오피스 로맨스 장르에서는 '나인 투 식스'가 편성을 기다리고 있다. 최지오 작가가 극본을, 이형민, 오송희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박민영, 육성재, 고수가 출연을 확정했다. 박민영은 냉철한 워커홀릭 차장 강이지 역을 맡아 '리멤버-아들의 전쟁' 이후 10년 만에 SBS로 돌아온다. 육성재는 다정함을 무기로 한 연하남 인턴 한선우 역을 맡는다. 고수는 크로닉모터스 코리아의 새 본부장 박현태 역으로 출연해 15년 만에 로맨스물에 출연한다. 직장 내 관계와 현실 공감형 로맨스가 결합한 작품으로 세 배우의 케미스트리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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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라인업은 장르적 폭을 더 넓힌다. 먼저 SBS는 '악귀'에 이어 오컬트 엑소시즘 드라마 '각성'을 선보인다. '각성'은 입시 지옥 한복판에서 성적 향상을 좇던 학생들이 각성제에 현혹돼 기이한 능력을 깨우고, 친구들이 죽어가는 상황 속에서 한 구마 사제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이야기다. 오준혁 감독이 연출하고 장윤미 작가가 극본을 맡는다. 이준혁은 데뷔 이후 첫 오컬트 장르물 주연에 도전하며 구마 사제 안토니오 역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제훈과 하영이 호흡을 맞추는 '승산 있습니다'도 내년 방영을 목표로 한다. 이 작품은 전직 변호사이자 현직 사무장인 권백이 이끄는 오합지졸 법률사무소가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승산 없는 싸움을 승산 있게 만들어가는 명랑 코믹 법조 탐정물이다. 권다솜 감독이 연출하고 정진영, 김의찬 작가가 극본을 쓴다. 이제훈은 괴짜 사무장 권백 역을, 하영은 신참 변호사 여심희 역을 맡아 사건 해결과 관계 변화를 함께 그려낼 예정이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판타지 정의 구현 서사를 그린 '악몽'도 내년 방영한다. 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악인들을 감옥이 아닌 악몽에 가두는 자경단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단 감독이 연출하고 김규원 작가가 집필한다. 김남길은 형사 김태이 역으로, 이유미는 신비로운 악몽 설계자 장규은 역으로 출연한다.
스포츠 드라마 '풀카운트'도 내년 방송한다. '풀카운트'는 프로야구 감독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스포츠 현장에서 모든 것을 건 인물들의 생존 투쟁기를 그린다. 함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박명랑 작가가 극본을 맡는다. 김래원은 인기 구단 스타즈의 감독대행 황진호 역으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박훈은 차기 감독 1순위로 꼽히는 투수코치 조동희 역을 맡아 치열한 대립 구도를 형성한다.
미공개 히든 라인업도 공개했다. SBS는 신혜선 주연의 '대시'와 박신혜 주연의 '지옥에서 온 판사2'를 준비 중이다.
SBS는 '굿파트너2', '재벌X형사2', '지옥에서 온 판사2'처럼 검증된 IP를 다시 꺼내는 한편, '각성', '악몽', '풀카운트'처럼 색채가 뚜렷한 신작을 함께 배치하며 라인업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가져가겠다는 전략이 읽히는 가운데, '멋진 신세계'로 흥행 흐름을 잡은 SBS가 내년까지 안방극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