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엿같은 사랑', 넷플릭스 1위·연기 호평에도 홍보 급제동…정해인 인터뷰까지 취소
상당 부분 촬영한 차기작 '승산 있습니다'도 추이 주시…동료 배우·제작진에 불똥

잘나가던 작품에 난데없는 제동이 걸렸다. '이런 엿같은 사랑'은 현재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달리고 있다. 작품과 배우들의 연기 반응도 좋다. 흥행에 한층 힘을 실어야 할 시점이지만 정작 홍보 일정은 줄줄이 멈춰 섰다. 주연 배우 하영을 둘러싼 증조부 친일 행적 의혹 불똥이 작품과 동료 배우, 차기작에까지 번졌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측은 오는 14일 예정했던 하영의 '이런 엿같은 사랑' 관련 언론 인터뷰를 취소했다. 논란 이후 하영이 취재진과 처음으로 직접 만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인터뷰 예정일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는 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파가 출연작과 동료 배우에게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정해인은 하영과 같은 날 '이런 엿같은 사랑'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고심 끝에 취소했다. 정해인은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조직 생활을 청산한 복싱 코치로 분해 날렵한 액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등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호평받았다. 연기 변신과 작품 성과를 직접 이야기하며 홍보할 시점이었지만 통로가 사라졌다.
호평을 흥행 동력으로 이어가야 할 중요한 순간에 작품과 무관한 논란이 모든 관심을 집어삼켰다.

불똥은 '이런 엿같은 사랑'에 그치지 않는다. 하영이 이제훈과 함께 주연을 맡은 차기작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제작진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SBS 측은 "'승산 있습니다'는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라며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영은 돈도 배경도 없지만 성실함으로 성장하는 신참 변호사 여심희 역을 맡아 극의 한 축을 책임진다.
촬영이 상당히 진행된 주연 배우를 교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미 찍은 분량을 폐기하고 다시 촬영하려면 제작비와 일정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다. 그렇다고 논란의 향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예정대로 제작과 홍보를 밀어붙이기도 부담스럽다. 내년 방송을 목표로 촬영을 이어가던 제작진과 상대 배우 이제훈까지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
이제훈에게는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앞서 주연을 맡은 tvN '두번째 시그널'도 함께 출연한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전력 논란과 은퇴 여파로 공개가 미뤄져 편성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연이어 동료 배우를 둘러싼 변수로 출연작들이 흔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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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엿같은 사랑'은 홍보의 골든타임을 잃고 있고, '승산 있습니다'는 작품이 완성되기도 전에 주연 배우 논란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하영 개인의 가족사에서 비롯한 문제가 동료 배우와 제작진, 스태프가 함께 만든 결과물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사안은 더욱 복잡해졌다.
난감한 상황에 놓인 것은 하영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한 작품과 동료들이다. 증조부 친일 행적 의혹에서 비롯한 후폭풍이 출연작과 출연 예정작의 향방과 하영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논란은 하영이 지난 6일 넷플릭스 코리아 웹예능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와 7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을 소개하며 증조부가 고종을 진료한 의사라고 언급하면서 발생했다. 이후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가 친일 단체로 분류된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하영이 가족사를 언급한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연분은 KBS 홈페이지 등에서 다시보기가 비공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