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공효진, ‘액션’과 ‘공감’ 원샷 투킬 한 '시청률퀸'

'유부녀 킬러' 공효진, ‘액션’과 ‘공감’ 원샷 투킬 한 '시청률퀸'

최영균(칼럼니스트) ize 기자
2026.08.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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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와 워킹맘 오가는 유보나 역할 찰떡같이 소화
두 자릿수 시청률 돌파하며 '시청률의 여왕' 자리 재확인

MBC 금토 드라마 유부녀 킬러가 6회 방송에서 시청률 10.2%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주연 배우 공효진은 킬러와 워킹맘을 오가는 유보나 역할을 맡아 액션과 생활 연기를 동시에 선보이며 시청률의 여왕 자리를 재확인했다. 드라마는 법이 처벌하지 못하는 범죄자를 처단하는 사적 제재의 통쾌함과 주부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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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 드라마 ‘유부녀 킬러’가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유부녀 킬러’는 7.4%를 시작으로 단 한 번도 하락하지 않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15일 6회 방송에서 마침내 10.2%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 시청률 드라마가 유력한 ‘김부장’이 종영으로 빠진 자리를 선점하며 동시간대 선두를 달리다가 드라마 대성공 최근 기준인 두 자릿수에 진입하게 됐다.

’유부녀 킬러’는 남편과 네 살 딸아이를 둔 5년차 주부의 가사-육아 일과,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처단하는 킬러 일을 동시에 하는 유보나(공효진)의 이야기다. 육아휴직을 끝내고 현업에 복귀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신분이 드러나지 않은 킬러 유보나를 추적하는 기자가 남편이다.

가족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아야 하는 유보나의 아슬아슬한 행보가 스릴러 장르 같은 재미도 부여한다. 킬러로 누아르와 액션이, 주부로 가족극, 킬러 소속사에서의 직장 생활은 오피스 등 다양한 드라마 장르들이 뒤섞여 종종 코믹 터치와 함께 펼쳐진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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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서사의 중심에는 유보나가 있고, 킬러와 워킹맘을 오가야 하는 유보나 역할로 공효진 만한 배우가 또 있을까 싶다. 공효진은 ‘센 언니’와, 생계에 치이는 서민의 삶과 같은 생활 연기 양면을 다 잘 보여줬던 배우다.

먼저 ‘유부녀 킬러’의 킬러 역할은 ‘센 언니’ 연장선에 있다. 악에 굴하지 않는 강인함과 킬러로서의 단호함은 카리스마와 포스를 필요로 하는데 공효진은 이를 본인의 중심 캐릭터 중 하나로 갖고 있다.

공효진은 20대 초반 왈가닥스러운 캐릭터로 학원물, 청춘물들에 출연하면서 당시 전통적인 ‘얌전’ ‘청순’ 소녀상과 반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본격 성인 연기에 들어가면서 당당하고 강한 여성상을 보여줬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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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물인 ‘뺑반’은 물론 로맨틱코미디인 ‘가장 보통의 연애’ 같은 영화들, 최근작인 ‘별들에게 물어봐’같은 SF지만 전문직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 작품에서 그러했다. 한편으로는 드라마 ‘고맙습니다’나 ‘동백꽃 필 무렵’처럼 생계와, 육아라는 일상을 헤쳐 나가는 역할로도 오래 기억에 남는 생활 연기를 선보였다.

경제적 형편은 ‘유부녀 킬러’의 (킬러로 거액의 보상을 받아 온 듯한) 유보나가 훨씬 나아 보이지만 가사와 육아, 시댁 일 등 서민의 일상에 묶여 있다는 점에서는 이전의 생활 연기 캐릭터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 가정사가 킬러 일에 우선한다는 점에서 킬러 일로 쌓은 부를 드러내 놓고 누리지 못하고 가정에 맞춰 조촐하게 산다.

공효진이 ‘유부녀 킬러’ 주인공에 적격인 이유는 ‘액션’과 ‘주부’라는 흥행 요소 외에도 또 있다. ‘유부녀 킬러’는 코믹 터치가 강한데 공효진은 ‘로코의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로맨틱 코미디나 희극에 강했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 ‘파스타’ ‘주군의 사랑’ 등과 영화 ‘미스 홍당무’ 등에서 코미디 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해내면서 찬사를 받았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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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이 유보나 역에 더할 나위 없지만 아쉬움 제기도 있기는 하다. 액션 장면에서 액션 전문 배우들에 비해 몸을 파워풀하고 각 잡힌 움직임으로 시원시원하게 쓰는 편이 못 되는 점과, 저격 시 총기 다루는 자세의 불완전함에 대한 의견이 드라마 관련 커뮤니티 등에 제기되기도 했다.

드라마 제작진은 촬영과 편집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고 공효진이 표정이나 눈빛 등의 아우라만으로도 킬러 분위기를 강렬하게 내고 있어 드라마 인기에 별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다. ‘유부녀 킬러’는 공효진으로 액션 팬과 주부 시청자를 동시에 잡으려는 의도가 성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참교육’ ‘김부장’ 등 액션물들이 각광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가나 사회가 해결 못해줘 당하는, 불의의 고구마 같은 상황을 사이다로 바꾸는 액션 히어로의 사적 제재 활약을 한국 시청자들은 선호한다. ‘유부녀 킬러’도 맥을 같이 한다. 유보나의 처리 대상들은 법이 완벽히, 신속하게 처벌하지 못하는 범죄자들이고 그래서 살인자지만 대중은 유보나를 응원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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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장르 팬들과 더불어 ‘유부녀 킬러’가 주부들을 타깃으로 하는 것은 이젠 설명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TV를 통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중 수적으로나, 영향력 면에서나 주부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주부들이 공감할 상황 속에 놓인 주인공을, 가장 잘 소화할 배우를 기용하는 것은 드라마 흥행의 정공법이라 할 수 있다.

‘유부녀 킬러’는 이제 두 자릿수 시청률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를 놓고 달려가는 상황이다. ‘액션’과 ‘주부’라는 흥행 요소와 이를 강력한 화학 작용으로 이끄는 공효진이 시청자의 마음을 저격한 최종 결과가 궁금해진다.

최영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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