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효진 주연의 '유부녀 킬러'가 통쾌한 액션에 뭉클한 가족애와 촘촘한 미스터리를 결합해 다채로운 장르적 재미를 완성했다.
MBC 금토 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평범한 유부녀이자 킬러인 유보나(공효진)의 이중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악인을 처단하는 킬러 액션에 가족과 사랑, 정의에 관한 이야기를 더한 차별화된 재미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화제성과 시청률도 동시에 잡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에 따르면 '유부녀 킬러'는 8월 2주 차 TV-OTT 드라마 뉴스 부문과 검색 반응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최근 방송된 6회 시청률도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0.2%를 기록해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킬러와 엄마 오가는 공효진의 두 얼굴
유보나는 탁종구(김민준)를 처단하기 위한 카지노 작전이 위기에 빠지자 직접 현장에 뛰어들었다. VIP 객장에 잠입해 탁종구의 물병에 약물을 넣고, 조리사로 위장한 문머루(조윤수)의 기습까지 막아내며 상황을 뒤집었다. 이어 지역팀과의 공조를 통해 탁종구와 천성길(김종구)을 한 객실로 유인한 뒤 케이블카에서 총알 한 발로 두 사람을 동시에 처단하는 '원샷 투킬'을 완성했다.
범죄자 앞에서는 냉정했지만 딸의 위기 앞에서는 절박한 엄마였다. 시댁 제사 문제로 갈등을 겪던 중 딸 권율(황봄이)이 사라지자 유보나는 다급히 찾아 나섰다. 아파트 옥상에서 발견된 권율은 "엄마는 고아니까 하늘나라에 가서 엄마의 엄마 아빠를 데려오려고 했다"고 말했고, 유보나는 딸을 끌어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 공효진은 킬러와 엄마를 오가는 극과 극의 감정 연기로 장르적 쾌감과 뭉클한 가족애를 동시에 살렸다.

같은 사건 쫓는 부부, 가까워지는 진실
권태성(정준원)의 과거도 유보나의 서사와 본격적으로 맞물렸다. 과거 탁종구의 무죄 판결을 지켜본 권태성은 법의 한계를 절감한 뒤 당시 연인이었던 유보나에게 "나쁜 놈들은 벌받아야 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범죄와 사회의 부조리를 추적해 온 권태성이 킹피셔의 저격 현장에서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권태성은 기자로서 사건의 진실을 좇고, 유보나는 법망을 빠져나간 범죄자를 직접 처단하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
권태성에게 킹피셔는 자신의 목숨을 위협했던 존재이자 반드시 정체를 밝혀야 하는 대상이다. 그가 사랑하는 아내와 쫓고 있는 킹피셔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핵심 관전 요소로 떠올랐다. 여기에 이동진과 범성훈까지 킹피셔 추적에 속도를 내면서 유보나의 정체를 둘러싼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정체 발각 위기와 핏빛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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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나와 권태성은 카지노에서 서로의 존재를 알아챌 뻔했다. 유보나는 보안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남편을 피해 가까스로 자리를 벗어났지만 직원용 엘리베이터에서 다시 마주쳤다. 권태성은 유보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누굴 좀 닮아서"라고 말해 정체 발각의 긴장감을 높였다.
두 사람의 첫 만남에도 의문이 더해졌다. 유보나는 권태성에게 처음 만난 날처럼 평범한 하루를 보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과거 붉은 악마 차림의 유보나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권태성을 발견했던 장면이 공개되면서 이들의 인연에 숨겨진 사연을 암시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정체를 숨겨야 하는 유보나와 아내가 감춘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권태성. '유부녀 킬러' 속 과거의 비밀과 현재의 추적이 어떻게 맞물릴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