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금한 이야기Y'가 장모 살해 참극을 추적한다.
16일 오후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장모를 살해한 남자 - 그는 왜 이런 참극을 벌였나'가 방송된다.
지난 10월 11일 새벽 5시 30분경, 송파의 한 주택가 앞 골목. 그 곳에서 다급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과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는 50대 여성.
소란에 놀라 잠에서 깬 주민들이 창밖을 내다봤다고 한다. 그들의 눈에 보인 것은 남자의 손에 붙잡혀 질질 끌려가고 있는 젊은 여성이었다. 이를 본 주민이 신고했지만, 흉기에 찔렸던 50대 여성은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그리고 젊은 여성을 억지로 태우고 현장을 떠난 차 한 대.
50대 여성을 살해한 남자의 정체는 충격을 안겼다. 바로 그녀의 사위 김씨였다.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한 남자 김 씨는 차 안에서도 폭언을 멈추지 않았다.
아내 박 씨(가명)는 제작진에게 그날의 기억을 어렵게 전해왔다.
박 씨는 연애 시절부터 폭력을 일삼아 온 김 씨의 강요로 혼인신고까지 했다고. 장모를 살해한 뒤 아내를 차에 태우고는 "바람 쐬러 가자"고 했다는 김 씨. 그는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다며 처가 식구들을 해칠 계획까지 늘어놓았다고 한다.
김 씨가 아내를 납치해 달아난 차량이 발견된 곳은 무려 200km나 떨어진 강원도의 한 야산. 그는 7시간 동안 도주를 멈추지 않으며, 박 씨에게 절벽에서 함께 떨어지자고 협박을 이어갔다.
그런데 김 씨는 이미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신고가 된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었지만, 김 씨는 여러 핑계를 대며 출석을 계속해서 미뤘다고.
심지어 자택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김 씨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산되기까지 했다는데.
계속되는 폭행과 협박 끝에 박 씨는 남편을 피해 도망쳤다. 그리고 김 씨의 접근 금지 조치가 끝나 재신청 결과를 기다리던 찰나, 딸을 마중 나온 엄마에게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김 씨는 자신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과연, 그날의 참극을 미리 막을 수는 없었던 걸까. '궁금한 이야기Y'에서 김 씨의 범행을 왜 막지 못했는지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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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졌던 일도 추적한다.

가족들 앞에서는 늘 밝게 웃던 고등학교 2학년 성현 군(가명). 그런데 얼마 전, 가족들은 아이가 등장하는 충격적인 영상을 확인하게 됐다. 몸을 웅크린 성현 군을 향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고, 바닥에 눕자 배를 찌르기까지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몸을 붙잡은 채 때리는가 하면, 라이터로 달군 음료 캔을 발목에 대 화상을 입혔다고도 한다.
그런데 폭행 영상 속 성현 군은 웃고 있었다. 아이는 표정이 조금이라도 일그러지면 다시 맞았기 때문에 억지로 웃어야 했다고 말했다. 가족들조차 몰랐던 아이의 일상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
성현 군이 잔혹한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가족이나 학교에 도움을 청하지 못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가해자들은 학교 선배와 동급생이었고, 기능반에서 성현 군은 선배들에게 기술을 배워야 했다는 것. 처음엔 막연히 취업하려고 선택한 학교에서, 국제 기능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따고 싶다는 구체적인 꿈도 생겼다는 성현 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들어간 기능반이었다.
그러나 성현 군에게 돌아온 건 기술 전수를 빙자한 가혹한 폭력과 괴롭힘이었다. 신고하면 간절히 바라던 꿈까지 잃게 될까 두려워 버틸 수밖에 없었다고.
장기간 이어진 폭력과 가혹 행위. 그런데 학교의 보호 조치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학교 안에서, 그것도 교내 공간에서 폭력이 이어지는 동안 교사는 왜 알아채지 못했을까. 성현 군은 왜 보호받지 못했던 것일까. 학교폭력의 실태,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의문들을 '궁금한 이야기Y'에서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