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 '착각'은 달콤하게 감각은 확실하게 [뉴트랙 쿨리뷰]

온유, '착각'은 달콤하게 감각은 확실하게 [뉴트랙 쿨리뷰]

한수진 ize 기자
2026.10.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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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싱글 앨범 '착각', 서로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사랑
부드러운 선율과 UK 개러지의 탄력에 담은 감각적인 활력

샤이니 온유가 지난 20일 첫 싱글 앨범 '착각'을 발매하며 감각적인 리듬과 서정적인 보컬을 선보였다. 이번 앨범은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비롯된 해석의 차이를 세 가지 곡으로 풀어냈으며 온유가 직접 타이틀곡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착각'은 UK 개러지의 역동성과 부드러운 선율을 결합하여 사랑에 빠진 사람의 예민한 감각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샤이니 온유 / 사진=그리핀엔터테인먼트
샤이니 온유 / 사진=그리핀엔터테인먼트

샤이니 온유의 맑음에는 무게가 있다. 밝게 번지는 음색 안에 감정의 깊이가 자리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도 중심을 잡는 힘이 있다. 지난 20일 발매한 첫 싱글 앨범 '착각'은 그 장기를 감각적인 리듬과 연결한다. 간들거리며 마음을 건드리되 쉽게 흩어지지 않는 음악. 온유가 지닌 서정성과 동시대적인 팝 감각이 기분 좋게 만난다.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과 지코가 함께한 'Tic Tac Toe'(틱 택 토), 유주와 부른 'Mind Games'(마인드 게임스)까지 세 곡이 담겼다. 같은 말과 행동도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는 생각이 출발점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겨나는 순간부터 서로의 마음을 잘못 짚는 관계까지 해석의 차이를 세 가지 표정으로 풀어낸다.

타이틀곡 '착각'의 중심에는 편안한 흐름과 UK 개러지의 역동성을 결합한 구성이 있다. 부드러운 선율을 따라가면서도 리듬은 가만히 머물지 않는다. 박자 사이를 밀고 당기는 탄력이 차분한 정서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밝지만 마냥 들뜨지 않고, 묵직하지만 처지지 않는 균형이 곡의 매력이다.

이러한 설계는 온유의 목소리를 여러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맑은 음색은 음악의 밝기를 살리고, 단단한 표현력은 가벼운 움직임 안에 감정의 무게를 남긴다. 서정적인 보컬과 리드미컬한 팝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온유의 장점이 잘 담긴 타이틀이다. 차분함과 활력이 한 곡 안에서 공존한다.

샤이니 온유 / 사진=그리핀엔터테인먼트
샤이니 온유 / 사진=그리핀엔터테인먼트

가사도 이 미묘한 균형을 따른다. 화자는 "좋아한다 말해"라고 요구하다 곧 "말은 아니어도 돼"라고 덧붙인다. 상대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자신은 알아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앞선다. 눈 깜빡임 하나에도 의미를 붙이는 모습은 사랑에 빠진 사람의 예민한 감각이자 유쾌한 과잉 해석이다.

후렴의 "날 향한 Green light"와 "다른 건 흐린 Eyes"는 이런 과잉 해석을 잘 보여준다. 자신에게 유리한 신호는 선명하고 나머지는 흐릿하다. 온유는 이를 "달디단 착각"이라고 부른다. 제목부터 이미 오해의 가능성을 열어둔 덕분에 화자의 확신에는 귀여운 허점이 생겨 함께 설렐 수 있다.

수록곡은 이 해석의 차이에 다른 목소리를 보탠다. 지코와 함께한 'Tic Tac Toe'는 썸을 게임에 빗대고 808과 트랩의 경쾌한 질감을 활용한다. 유주와의 'Mind Games'는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에 놓고 자존심과 주도권이 앞선 연인의 긴장을 다룬다. 혼자 부풀린 확신 곁에 두 사람이 서로를 읽고 오해하는 상황을 배치한 영리한 구성이다.

전작 미니 5집 'TOUGH LOVE'(터프 러브)에서 사랑의 여러 단면을 직접 쓰고 빚었던 온유는 이번에도 타이틀곡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감정을 어떤 말로 설명하고 어떤 질감으로 전달할지 함께 고민하는 창작의 흐름이 이어진다. '착각'은 그 결과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팝으로 풀어낸다. 맑은 음색과 묵직한 정서, 세련된 리듬이 함께 움직이는 음악. 익숙한 온유의 매력이 한층 생동하는 방식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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