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서현진 '라이어', 데이트 강간 다룬 英 원작 어떻게 옮겼나

유연석·서현진 '라이어', 데이트 강간 다룬 英 원작 어떻게 옮겼나

한수진 ize 기자
2026.10.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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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과 서현진이 주연을 맡은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가 오늘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을 시작했다. 영국 ITV의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데이트 이후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의 심리 스릴러를 다뤘다. 조영민 감독이 연출을 맡아 진실의 경계와 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섬세한 심리 묘사로 그려낼 예정이다.
'라이어' 스틸 컷 / 사진=MBC
'라이어' 스틸 컷 / 사진=MBC

유연석과 서현진이 영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심리 스릴러 '라이어'로 재회한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두 배우가 10년 만에 서로의 진술을 부정하며 대립하는 인물로 만난다. 검증된 연기 호흡에 원작의 긴장감을 어떻게 옮겼을지 관심이 모인다.

오늘(3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극본 백재영, 연출 조영민)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가 진실을 향해 치열하게 충돌하는 심리 스릴러다.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 10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는 유연석, 서현진의 연기와 원작의 각색 방향이 주요 관전 요소다.

이야기는 두 남녀의 첫 데이트에서 시작된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가까워진 민준호(유연석)와 강지선(서현진)은 데이트 다음 날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다. 같은 일을 겪었지만 두 사람이 내놓는 주장은 정반대다. 시청자는 각자의 진술과 행동을 따라가며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판단하게 된다.

원작은 2017년 영국 ITV에서 방송한 'Liar'(라이어)다. 해리·잭 윌리엄스 형제가 집필하고 조앤 프로갓과 이안 그루퍼드가 주연을 맡았다. 교사 로라와 외과의사 앤드루의 데이트 이후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중심으로 이른바 데이트 강간과 성적 동의 문제를 다뤘다. 로라는 강간 피해를 주장하고 앤드루는 합의된 관계였다고 반박하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라이어' 스틸 컷 / 사진=MBC
'라이어' 스틸 컷 / 사진=MBC

따라서 원작의 관심사는 단순히 거짓말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데만 있지 않았다.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의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직업과 평판이 타인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짚었다. 한국판 역시 사건의 반전을 쌓는 방식과 더불어 민감한 소재를 어떤 시선으로 다룰지가 중요하다. 인물의 주장을 의심하게 하는 긴장감과 성폭력 문제를 신중하게 다루는 태도가 함께 필요하다.

원작의 결말을 따를지, 새로운 결말을 택할지도 관심사다. 리메이크는 기본 설정을 유지하면서도 인물 관계와 사건의 흐름, 결말을 다르게 구성할 수 있다. '라이어'가 원작을 어디까지 따르고 어떤 변화를 줄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부분이다. 원작을 본 시청자에게는 각색을 비교하는 재미가, 처음 접하는 시청자에게는 진실을 추적하는 재미가 될 전망이다.

국내판에서 유연석은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심장외과 전문의 민준호를, 서현진은 초등학교 사서교사 강지선을 연기한다. 두 배우가 상대를 향한 호감에서 의심과 대립으로 옮겨가는 감정을 어떻게 연결할지가 관건이다. 로맨스로 검증된 호흡을 이번에는 서로 다른 주장을 설득하는 연기 대결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랑의 이해', '은중과 상연' 등을 연출한 조영민 감독의 섬세한 심리 묘사도 기대 요소다. 인물 사이의 미세한 감정을 따라온 연출이 이번에는 불안과 의심을 표현하는 데 쓰인다. 조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단순히 거짓말쟁이를 찾아내는 추리를 넘어 진실의 경계와 이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다각도로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표현력과 각색, 연출이 맞물려 원작과는 또 어떤 긴장감을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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