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에서 성공한다"

"레드오션에서 성공한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채원배 기자
2007.10.21 12:01

[인터뷰]고동현 동일하이빌 사장

고동현(37) 동일하이빌 사장은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한 시장)속에서 살아남는게 진정으로 살아남는 것"이라며 "레드오션이라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20일(현지시간) '하이빌 아스타나' 입주행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도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사업 계획과 관련 "하이빌 아스타나를 최고의 작품으로 만든 후 다른 중앙아시아권 국가의 주택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카자흐스탄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것과 관련 고 사장은 "해외사업의 경우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한 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고 사장과 일문일답.

- ‘하이빌 아스타나’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고 입주가 시작됐는데, 소감은.

▶지난 2004년 부지를 매입하면서 카자흐스탄에 진출했는데, 공사를 하면서 우리나라와 다른 자연환경과, 기후, 인허가, 시장환경 등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나 그 과정을 뚫고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고 오늘 28가구가 입주했다.

중견 건설사가 해외에 단순 도급사업이 아닌 개발사업으로 투자, 분양, 인허가, 공사까지 모든 단계를 스스로의 힘으로 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본다. 그동안 축적된 역량들이 앞으로 카자흐스탄, CIS(독립국가연합) 시장 등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 카자흐스탄에 진출하게 된 이유는.

▶ 국내시장에 대한 정부 정책과 규제환경, 시장 상황 등으로 국내 시장만으로는 앞으로 힘들 것으로 보고 대안을 찾았다.

카자흐스탄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오일붐으로 인해 비약적으로 경제가 발전하면서 외부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채워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서 들어왔다. 잠재력이 있고, 구매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했다.

- 그동안 힘들었던 점은.

▶ 현지 하청업체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지 못해 국내 협력업체가 들어왔는데, 비자나 인허가, 국내자재의 운송 문제 등이 있었다.

인허가 과정에서도 서울에서 사업하다가 대구,부산을 가면 인허가가 쉽지 않은데, 한국업체가 여기에 와서 하는 데 얼마나 더 힘들어겠냐.

카자흐스탄의 시장환경은 우리나라 같지 않다. 우리나라는 분양만 하면 순조롭게 진행되고 공사진행하는데도 문제가 없지만, 이 나라는 분양보증이라는 게 미비돼 있고, 건설사에 대한 불신이 만연돼 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 카자흐스탄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나.

▶1인당 국민소득이 2~3년전 2000달러였는데 지난해에 5000달러를 넘었다. 앞으로 2-3년 내에 7000~8000, 2015년에는 1만3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경제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소비성향은 우리나라보다 높다.

알마티 등 주요 도시의 아파트를 보면 우리나라 70년대 수준으로 낙후돼 있다. 대체 수요와 신규 수요 측면에서 충분히 발전 가능한 시장이라고 판단된다.

반대 의견들도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전 세계 부동산 가격에 대한 거품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하지만 이는 금융적인 측면에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기본적인 주택수요라는 펀더멘털은 있다고 본다.

- 국내시장과 카자흐스탄 시장을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규제가 굉장히 심한 반면 이 나라는 그런게 거의 없다. 선분양을 하고 있는데, 공정률에 따라 가격이 계속 올라간다.

사업성 측면에서 기본적인 리스크는 있지만 수요적인 측면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해외사업 계획은

- 여기 말고 부지를 추가로 확보한 것이 있다. 알마티 주변과 이 곳 사업장 주변에 부지를 확보했다.

일단은 하이빌 아스타나를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어서 그 기반위에서 추가적인 사업을 할 생각이다.

- 동일이 처음 진출했을때와 지금은 시장환경이 다르다. 레드오션이라고 하는데..

▶과거 국내에 아파트 경쟁이 치열했을 때도 레드오션이었다. 그 속에서 지상에 아파트 없는 아파트를 본격화시키며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어왔다. 고객이 궁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면 괜찮다고 본다.

블루오션이 너무 화두가 돼서 레드오션이 무서운 거 같은데,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으면 그게 진짜 살아남는게 아닌가 싶다.

- 우크라이나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 우크라이나는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이고, 기초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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