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10여개 업체 건축 및 부동산개발 사업 진출

두바이 전기 공급량의 20%를 생산하고 있는 제벨알리 복합화력발전소. '버즈두바이'에서 자동차로 두바이 중심 도로인 세이크 자이드로드를 따라 서쪽으로 20분 정도 달리면 'HYUNDAI'라는 커다란 표지판과 이 발전소가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5년 5월 제벨알리 발전소 건립 사업을 7억달러에 수주했다. 올해 4월 모든 공사가 끝나는 이 발전소는 현재 1200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두바이 신도심에서 서쪽 해안가 방향으로 10km 떨어진 이 발전소는 4만9500㎡(1만5000평) 규모를 자랑한다. 이 곳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는 한국인 50명을 포함, 2500명에 달한다. 현장 사무실에 들어서니 인도인을 비롯한 중동·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컴퓨터로 엑셀 등 각종 문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현대건설 두바이지사 정강열 부장은 "두바이에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전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발전 설비를 계속 지어도 전기 생산 시설이 모자른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1500MW 생산 규모의 발전소 건립 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 제벨알리 항구 건설 공사 등 두바이에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제벨알리 바로 옆 주메이라 지역의 세이크 자이드로드변. 이 곳에는 현재 78개의 초고층 건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한 건물에는 큼직하게 'Shin Sung'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이 건물은 신성건설이 짓고 있는 '레이크타워(O2타워)'다.
신성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두바이에서 가장 많은 사업지를 확보, 한국 건설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6년 5월부터 짓기 시작한 O2타워는 신성이 두바이에서 선보인 첫번째 작품이다. 현재 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 건물은 40층까지 지어진 상태다. 41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인 이 빌딩에는 올해 8월까지 주거시설을 비롯, 쇼핑센터와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O2타워 앞에는 바닷물을 이용한 호수가 조성될 예정이다. 두바이 곳곳에는 이처럼 호수와 크릭(Creek)이 만들어졌거나 조성중에 있다. 사막이었던 곳이 수변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셈이다.
신성건설 이길순 현장소장은 "두바이 전체가 건설시장이다"며 "이 곳에서 2년간 일하다 보니 한국 건설업체들이 국내 주택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진출해야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성은 현재 두바이 최대 번화가인 비즈니스 베이에 신성타워 2개를 비롯, 모두 7개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성타워는 건물을 짓기도 전에 2300억원에 일괄 매각됐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 '신성'이라는 브랜드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두바이에서 건물을 직접 짓고 있는 삼성·현대·신성 등의 건설회사와는 달리 현진그룹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진은 비즈니스 베이에 우주선 모양으로 건립되는 스페이스 타워(41층) 사업의 시행을 맡고 있다. 현진은 지난해 초 'Hyunjin Evervill Middle East Co. Limited'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 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진그룹 두바이 법인 관계자는 "두바이 현지인들은 한국인들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며 "현지 바이어들이 한국인을 인정해 줄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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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은 이 곳에서 이마르, 나킬, 두바이 홀딩스 등 중동지역 최고의 부동산 개발 업체들과 경쟁하며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