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EB 2000억 발행 유증참여..CB·BW 등으로 올 만기 단기차입금 전부 상환
두산건설이 300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재무구조 견실화를 위한 것으로 일반공모 방식으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2000억원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부담을 일시에 떨친다는 포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두산중공업(100,000원 ▼1,200 -1.19%)과 두산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의 최대주주는 두산중공업(75.75%)이며, 특수관계인 지분이 3%가량 있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과 함께 두산건설 보유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EB)를 발행할 예정이다. 두산건설 증자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증자로 인해 늘어날 지분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묘수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보유중인 두산건설의 지분 가운데 24.24%에 대해 EB를 발행한다는 방침인데, 이렇게 되면 2000억원의 증자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효과가 있다.
EB발행과 증자, 두산건설 CB·BW 발행이 최종적으로 완료되면, 두산중공업의 지분율은 40%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40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유증과 CB, BW 발행으로 마련한 5000억원이 더해지면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다.
두산건설은 이 자금을 토대로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을 모두 상환할 예정이다. 두산건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연말 단기차입금은 8933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IG건설과 삼부토건 등 건설사들이 잇달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사들에 대한 자금압박이 심해지자 두산그룹이 더 이상 자금지원을 미루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