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014년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WDC) 선정을 위한 국제공모가 마감됐다.
WDC는 디자인을 활용해 도시의 경제와 문화를 발전시키고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한 성과가 뛰어난 도시를 의미한다.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가 2년마다 한 번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ICSID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24개 국가에서 56개 도시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토리노(시범), 서울, 헬싱키에 이어 3번째 WDC를 뽑는 이번 공모도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 다음 오는 10월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국제디자인연맹(International Design Alliance·IDA) 총회에서 발표된다.
이처럼 WDC 유치 열기가 점점 가열되는 것은 디자인으로 삶의 질과 브랜드 가치를 향상하려는 도시가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마크 브라이텐버그 ICSID 회장은 "이미 WDC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토리노와 서울의 경우를 보면 디자인이 시민들을 위해 사회적·경제적·문화적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식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헬싱키에서 개최된 '2012 세계디자인수도 선포식'에는 핀란드 문화부 장관이 참석해 국가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세계는 지금 도시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WDC와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도시'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가진 세계 유일의 도시다.
특히 'WDC 2010 서울'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세계 여러 도시가 디자인서울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세계의 디자인 마니아들은 서울을 향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실감나는 현실이 되고 있다.
서울시의 디자인 시정은 불과 4년여 만에 어떠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으로 안착돼 세계도시들의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디자인서울의 핵심은 무엇보다 서울시의 시정을 이끌어가는 공무원들이 디자인 마인드로 무장했다는 것이다. 어떤 사업을 수행하든지 '시민을 배려하는 디자인'을 앞세우는 것이다.
독자들의 PICK!
실제로 해치, 서울서체, 서울색채 등 서울의 새로운 디자인 DNA가 적절히 활용되고, 매주 3회 개최되는 서울디자인위원회는 공공건물, 공공시설물, 공공공간, 옥외광고물은 물론 장애 없는 가로, 복지시설 등 20여 가지 디자인서울의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서울다움을 만들어가고 있다.
디자인도시의 명성은 일조일석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세계가 사랑하는 멋진 도시가 되려면 일관성 있는 디자인정책을 꾸준히 수행해야 한다.
특히 디자인 마인드를 갖고 정책을 이끌어가는 사람들, 디자인시정을 전담하는 조직, 디자인 시정을 실제로 가동하는 데 필요한 가이드라인과 매뉴얼 등 시스템을 잘 구비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초대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은 이상의 3가지 요소를 모두 잘 갖췄다고 자부한다. 이에 따라 진정한 세계 초일류도시로 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