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잔 정유터미널 프로젝트 14번 패키지 공사…"2015년 글로벌 100대 건설사 진입 목표"

한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억달러 규모의 해양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한화건설(부회장 김현중)은 14일(한국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생산업체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가 발주한 6억달러 규모의 해양터미널 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은 지난 5월 80억불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수주로 올해 국내 건설기업 중 해외건설 수주실적 1위에 올랐다.
이 공사는 아람코가 발주한 자잔 정유·터미널 프로젝트 중 14번 패키지로, 정유플랜트에 투입되는 원유 공급과 생산된 석유제품의 가공, 저장 등을 위한 터미널과 수송을 위한 부두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대형 유조선으로부터 원유를 공급받기 위한 해상계류시설(SPM, Single Point Mooring)과 연장 8.8㎞ 규모의 해저파이프 라인을 설치해야 하는 등 설계와 시공상 쉽지 않은 기술적 요소가 포함돼 있다. 약 38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6년 초에 완공할 예정이다.
자잔 정유·터미널 프로젝트는 사우디 남서쪽에 새롭게 건립될 자잔 경제신도시에 하루 40만 배럴 규모의 정유플랜트와 원유·석유제품 수송 해양터미널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9월 국내 대형건설사들과의 경쟁입찰에서 기술력과 사업역량을 인정받아 EPC(설계·구매·시공 등을 포함한 일괄 공사계약) 방식으로 이번 공사를 수주했다.
완공시 아람코는 홍해와 연결되는 SPM을 통해 32만톤급 대형유조선으로부터 원유를 공급받아 정제한 뒤 다시 12만톤급 선박 3대가 동시 접안 가능한 해양터미널을 통해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운송하게 된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후발주자로써 올 해외수주 실적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경영전략과 'Quality Growth(질적 성장) 2020' 비전 등에 따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전폭적 지원이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2,3단계 이라크 추가 수주가 답보 상태에 있다"며 "김 회장의 조속한 경영복귀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건설은 2015년까지 '글로벌 100대 건설사' 진입을 목표로 매년 20% 이상의 해외성장률을 유지해 해외매출 40%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