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가면 '꿈의 OO열차' 탈수 있다"

"인천공항에 가면 '꿈의 OO열차' 탈수 있다"

인천=김정태 기자
2012.11.29 17:17

[르포]국내 첫 자기부상열차 타보니...

↑도시형자기부상열차가 29일 인천국제공항과 용유 배후 6.1km 구간에서 첫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도시형자기부상열차가 29일 인천국제공항과 용유 배후 6.1km 구간에서 첫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자 부상합니다. 느껴지시나요?"

 29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내 자가부상철도 인천국제공항역. 2량으로 편성된 시승 열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다. 겉으로 보기엔 일반 경전철이나 모노레일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승 열차에 올라타 출발하자 비로소 열차가 공중으로 떠 운행되는 자기부상열차임을 실감했다. 미끄러지듯 움직이면서도 덜컹거리는 진동이나 동력소음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자기부상열차는 전자석의 힘으로 열차를 선로 위에 8㎜ 높이에 띄워 운행하기 때문에 열차 하부에는 바퀴가 없다.

 공항터미널을 빠져나온 시승 열차는 어느덧 시속 80㎞의 속도를 냈다.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을 보였다. 실내에서 측정된 소음도 62데시벨(㏈) 수준으로 일반 열차 평균 75데시벨보다 낮았다.

 열차 시험구간에는 일부 상업·주거시설을 통과하는 구간이 있었지만 소음방지시설이나 가림막이 따로 설치돼 있지는 않았다. 이 구간에선 열차 창유리가 갑자기 뿌옇게 변해 바깥을 잠시 바라볼수 없도록 했다.

 신병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단장은 "공중에 뜬 상태로 운행되기 때문에 마찰로 인한 소음이나 진동, 먼지 발생이 거의 없다"며 "방음벽이 필요없어 열차 안에서 바깥 경관을 바라보기 좋지만 도심 구간을 지날때는 미스트 윈도우(창문 흐림장치)를 작동시켜 주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국제공항과 용유 배후도시간 6개역, 6.1㎞의 시범노선을 최고 시속 110㎞로 달리게 된다. 시범노선 건설에는 총 4145억원이 투자됐으며 시운전을 거쳐 2013년 8월 개통된다. 앞으로 수요가 많아지면 영종도 전체를 순환하는 구간으로 확대할 계획도 있다.

 신 단장은 "시험 운행기간과 개통 후에도 무료로 운행되기 때문에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를 오가는 내·외국인들에게 새로운 명물로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알루미늄 경량 차체여서 가볍고 운영하는 동안에는 바퀴나 기어, 베어링 및 선로 등이 마모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경전철보다 유지 운영 비용도 3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국제공항 외에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 등에 지자체에 적용될 예정이다.

 해외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된 도시형(중저속형) 자기부상열차는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 고속형(중국 상하이)을 포함하면 세계 3번째로 상용운전을 앞둔 상황이다.

 이날 시승식에 참석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최첨단 도시교통수단을 국내 순수기술과 친환경 기술로 상용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세계시장에도 진출해 우리 기술로 세계인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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