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주가조작 얼룩진 리츠…성적따라 '옥석가리기'

횡령·주가조작 얼룩진 리츠…성적따라 '옥석가리기'

전병윤 기자
2013.02.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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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만에 20%를 웃도는 투자수익을 거둔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등장한 가운데 일부 리츠는 사업계획 취소 등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횡령과 주가조작 사건 등으로 얼룩졌던 리츠업계가 투자성과에 따라 서서히 '옥석 가리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코리아리츠는 2011년 12월 51억원을 투자해 매입한 경기 양주시 덕정동에 위치한 상가를 이달 초 62억원에 매각했다. 1년2개월 만에 21%를 웃도는 높은 매각차익을 거둔 것이다. 리츠는 상가를 취득한 후 1년 후부터 매각할 수 있다.

 이코리아리츠 관계자는 "매입 당시 상가는 공실이 많아 공매로 나온 상태여서 이를 저가에 매수했다"며 "우선 상가 임차 전문회사와 계약하고 1층부터 공실을 줄인 뒤 건물의 가치를 높여 고가 매각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코리아리츠는 지난 15일 33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시행업체 위드웍스 지분을 취득,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드웍스는 울산에 위치한 성원상떼빌 아파트 소유권을 취득한 시행사다.

 이코리아리츠 관계자는 "이 아파트는 성원건설의 부도로 공정률 98%에서 건설이 멈춰선 곳"이라며 "이후 대한주택보증이 계약자들에게 분양대금을 환급해줬기 때문에 앞으로 CJ건설과 계약하고 준공을 마무리하면 분양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탑리츠도 지난달 부산에 위치한 쥬디스태화백화점 본관 지하 1층을 110억원에 매각했다. 장부가격 55억원 대비 2배 수익을 냈다.

 케이탑리츠 관계자는 "백화점 본관을 매입해 운영해왔으나 최근 지하 판매시설만 따로 사겠다는 투자자가 나타나 계약을 했다"며 "리츠 설립 이후 첫 투자성과로 임대수익과 비용 등을 감안한 투자수익률로 따지면 연 19%란 고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케이탑리츠는 지난해 투자 부동산의 임대료와 관리비 수입 증가로 1억3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골든나래리츠는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거제시 아주동의 아파트 개발사업계획을 취소했다. 골든나래리츠는 아파트 개발을 위해 지난해 말 2만8000㎡의 토지 매입을 추진키로 하고 주총에 안건을 올렸으나 부결돼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계약금을 돌려받아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투자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골든나래리츠는 지난해 5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2011년 다산리츠는 조직폭력배까지 개입해 주가조작과 횡령을 일삼아 상장폐지된 후 리츠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며 "이후 설립된 리츠들이 성과를 내고 있어 그동안 도매금 취급을 당한 리츠업계에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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