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347원 0%)이 1050억원 규모의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만기를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 13일 만기를 맞은 서울 세곡동 헌인마을 PF(프로젝트파이낸싱) ABCP 1050억원의 만기를 1년 연장하는 방안에 투자자들과 최종 합의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부토건으로부터 ABCP 투자자 전원에게 만기를 1년 연장하기로 합의를 봤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앞으로 업무수탁자인 은행으로부터 ABCP 연장에 날인을 받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삼부토건은 ABCP 원금 10%를 상환하고 금리를 연 2%에서 연 4%로 상향조정하는 조건으로 만기를 내년 6월까지 1년 연장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거부했다.
ABCP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 '기한이익상실'이 발생, 삼부토건은 전체 ABCP 1050억원을 투자자들에게 갚아야 한다. 삼부토건이 일시에 1050억원을 갚게 될 경우 유동성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이 만기 연장에 부정적이었으나 개별 설득을 통해 동의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삼부토건은 동양건설산업과 함께 서울 서초구 내곡동 13만2379㎡ 부지에 3층 이하 고급 단독주택을 조성하는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악화로 2011년 4월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PF(4270억원)의 만기 연장이 어려워지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가 철회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