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 어떻게 줄였나 봤더니

층간소음 갈등, 어떻게 줄였나 봤더니

지영호 기자
2013.07.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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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감정대립↓… 서울시 16일 마을공동체 성공사례 발표

지난 4월24일 양천구 신정동 이펜하우스에서 열린 '페트병 화분 나누기' 행사./사진제공=나무그늘 도서관
지난 4월24일 양천구 신정동 이펜하우스에서 열린 '페트병 화분 나누기' 행사./사진제공=나무그늘 도서관

"층간소음도 줄고 싸움도 없어졌어요."

양천구 신정동 이펜하우스 3단지 주민들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층간소음 스트레스로 갈등이 심했다. 위층과 옆집 라인의 소음뿐 아니라 대각선에 놓인 집 간에도 소음이 전달될 정도였다.

아파트 온라인 카페에는 소음 유발자를 성토하는 글이 이어졌고 인터폰을 통해 항의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심지어 층간소음으로 이사를 떠나는 집도 생겨났다.

고민 끝에 아파트 내 비영리 도서관을 운영하는 자원봉사단원과 서울시에서 파견된 사회복지사들로 구성된 봉사팀은 지난 4월 묘안을 내놨다. 버려지는 페트병을 잘라 흙을 담고 모종을 심어 화분을 만든 뒤, 아래층에 이 화분을 선물하는 행사를 제안한 것. 아파트 소음 발생의 일등공신(?)인 어린이가 대상이었다.

만들어진 화분에는 어린이가 직접 메모를 써 붙이도록 했다. 그동간 많이 뛰어서 죄송하다는 메시지가 화분에 붙었다. 어린이 100명은 200개의 화분을 만들어 아랫집과 나눠 가졌다.

효과는 좋았다. 이웃간 소통이 늘어나고 감정대립 사례는 크게 줄었다. 행사를 주관한 이정아 나무그늘 도서관장은 "이웃끼리 사이가 좋아지면서 대화로 문제해결을 하려는 분위기가 생겼다"면서 "크고 작은 주민행사에 참여하는 가정도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16일 시청 신청사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마을공동체 성공사례발표와 시민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마을공동체 1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마을공동체 전문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친다.

토론회 주제는 '마을현장 거버넌스와 중간지원체계’, 마을공동체 사업 1년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 '마을사업 예산지원과 주민 자생력 제고‘로 나눠진다. 시는 2012년부터 마을공동체 회복을 중점시책으로 정하고 올해 22개 사업 22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조인동 서울혁신기획관은 "마을현장 사례를 통해 1년간 마을공동체 사업이 현장에서 어떻게 정착되고 있는지 체감해 보고 시민이 공감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만들아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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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산업2부장

'두려울수록 맞서라' 처음 다짐을 잊지 않는 기자를 꿈꿉니다. 2026년부터 산업2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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