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發 '큰장' 선다"…수주가뭄 해소될까?

"리모델링發 '큰장' 선다"…수주가뭄 해소될까?

임상연 기자
2013.11.05 19:20

[여야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3>전국 430만가구 대상…건설업계 수주 기대감

 여야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리모델링 수직증축' 방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임에 따라 관련 시장에 대한 건설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가능한 건립 15년 이상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약 430만가구에 달한다.

 연간 주택공급 규모가 30~40만 가구 정도임을 감안하면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통해 산술적으로 최대 11배 규모의 신규시장이 형성되는 셈이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고전하는 건설업계 입장에선 리모델링 수직증축 관련 시장이 수주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6월 국회에 제출된 주택법 개정안에 따르면 리모델링 수직증축은 준공 15년 이상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며 최대 3개층을 증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14층 이하의 경우 안정성 확보를 위해 최대 2개층만 증축이 가능하다.

 증축을 통한 가구수 증가범위는 15% 이내. 가구당 증축면적은 85㎡(전용면적 기준) 이하가 최대 40%, 85㎡ 초과는 최대 30% 이내다. 85㎡ 아파트의 경우 리모델링 수직증축시 최대 119㎡까지 확장이 가능한 셈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전국 아파트 가운데 경과연수가 15년이 지나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가능한 곳은 총 428만5130가구에 달한다. 이중 46.5%인 199만2626가구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아파트 중에서도 수익성과 사업성을 갖춘 서울과 분당, 일산, 산본, 중동, 평촌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가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현재 수도권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총 30곳으로, 대부분 서울과 1기 신도시에 위치해 있다.

 윤진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허용되더라도 단지별 특성이나 재건축과의 수익성 비교 등을 통해 선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감가상각 대비 자산가치 향상이 기대되는 서울과 1기 신도시가 주요 수요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계는 리모델링 수직증축에 거는 기대가 크다. 주택거래가 침체된 상황이지만 리모델링 수직증축은 입지여건을 잘갖춘 기존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신규주택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을 것이란 예상이다.

 업체별로는쌍용건설,대림산업(59,500원 ▲2,600 +4.57%),현대산업(26,650원 ▼850 -3.09%)개발 등이 리모델링 실적이 많아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이다. 특히 리모델링 완공실적 기준 국내 1위인 쌍용건설은 이미 서울과 경기 수원, 용인 등에서 14개 아파트의 리모델링 우선 시공권을 확보해 놓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밤섬 쌍용 예가' 리모델링에 전 가구 전후좌우 및 필로티 구조 2개층 수직증축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리모델링 수직증축으로 시장이 활성화되면 업계 수주가뭄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 외에도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본격적인 수주전이 시작될 경우 다수의 건설업체들이 관련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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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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