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로템-현대스틸산업 합병…사업재편 가속화

[단독]현대로템-현대스틸산업 합병…사업재편 가속화

임상연 기자
2014.12.05 05:35

현대건설·현대로템 조만간 이사회 개최, 현대스틸산업 지분매매·합병안 처리‥"철도·플랜트 역량 강화"

현대차(533,000원 ▼23,000 -4.14%)그룹 계열사인현대로템(267,000원 ▲3,000 +1.14%)과 현대스틸산업이 합병을 추진한다. 이번 합병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그룹내 유사 계열사간 통폐합 작업의 연장선으로, 이를 통해 현대로템의 철도 및 플랜트부문 사업역량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스틸산업의 100% 모회사인 현대건설과 현대로템은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분매각 및 합병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합병은 현대로템이 현대스틸산업 지분인수 후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양사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개최, 관련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한국전력 부지 인수 등 그룹 내 주요 이슈에 밀려 연기됐다. 현대차그룹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지분매각 및 합병은 유사 계열사간 통폐합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그룹 내 이슈로 연기된 이사회가 조만간 다시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일의 종합철도전문기업인 현대로템은 철도사업 외에도 방산, 플랜트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자산은 3조8823억원, 자기자본은 1조6940억원이며 지분 43.36%를 보유한 현대차가 최대주주다. 지난해 매출액 3조449억원, 영업이익 1549억원, 순이익 11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스틸산업은 강교 및 철강구조물 전문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5498억원, 자기자본 3905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 4353억원, 영업이익 262억원, 순이익 18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업계에선 현대로템이 강교 및 철강구조물 분야에서 풍부한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가진 현대스틸산업을 합병하면 주력사업인 철도 및 플랜트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로템의 전체 매출액에서 철도(54%)와 플랜트사업(32%)이 차지하는 비중은 86%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교 및 철강구조물 관련 기술력은 철도나 플랜트사업에 있어서 핵심 인프라로 충분히 시너지가 있다"며 "이번 합병은 최근 부진한 현대로템의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으로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및 사업구조 개편 작업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냉연부문)를 합병한 데 이어 올해에는 △현대엔지니어링-현대엠코 △현대위아-현대위스코-현대메티아 △현대오토에버-현대씨앤아이 △현대건설-현대인재개발원 등을 연이어 통폐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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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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