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림산업, 광화문 'D타워' PF 리파이낸싱 추진

[단독]대림산업, 광화문 'D타워' PF 리파이낸싱 추진

임상연 기자
2014.12.08 05:35

내년 만기도래 장기차입금 6220억 차환 준비‥매각 대신 직접 운영 자산가치 극대화

대림산업이 지난달 준공한 광화문 'D타워' 전경.
대림산업이 지난달 준공한 광화문 'D타워' 전경.

대림산업(70,600원 ▼6,200 -8.07%)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D타워'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당초 대림산업은 준공을 전후로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금리인하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된데다 주변 오피스빌딩 가격상승 등을 고려해 직접 운영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8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달 준공한 'D타워'의 리파이낸싱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차환규모는 최대 약 6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D타워' 개발사업을 위해 2010년 설립한 시행사 청진이삼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이하 청진이삼프로젝트)의 내년 만기도래 장기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것이다. 청진이삼프로젝트는 대림산업이 지분 20%(보통주)를 출자했으며 과학기술인공제회, KB부동산신탁, 한국자산신탁, 미래에셋증권 등이 주주로 참여한다.

지난해 기준 청진이삼프로젝트의 장기차입금은 6220억원으로 내년부터 단계별로 만기도래한다.

이자율은 5~6%대 초반, 대주단은 KDB산업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산은캐피탈, 청진이삼제이차유한회사 등이다. 이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청진이삼제이차유한회사의 차입금 4500억원으로 만기는 내년 6월이다.

시행사의 주요 출자자이자 시공사 대림산업은 청진이삼프로젝트의 PF 대출 당시 대주단과 책임준공·분양 및 임차확약을 맺었다. 준공 후 매각이나 분양이 여의치 않을 경우 책임임차하는 조건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대림산업이 임차의무 부담을 덜기 위해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실제 일부 기관투자가로부터 매각제안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림산업이 매각 대신 리파이낸싱을 택한 것은 저금리로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졌고 어느 정도 임차인만 확보하면 자산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화문 교보생명 사옥 뒤에 들어선 'D타워'는 지하 8층~지상 24층, 연면적 10만5795㎡의 쌍둥이빌딩이다. 이미 B동은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부가 지난달 입주해 쓴다. 나머지 A동도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을 통해 임차인 유치에 나섰다.

부동산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기대하는 매각가격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해 리파이낸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을 두고 임차인을 확보해 자산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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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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