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철 학군아니라 학원수요 몰린다"…전셋값 급등

"방학철 학군아니라 학원수요 몰린다"…전셋값 급등

진경진 기자
2014.12.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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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아파트 101.99㎡ 3억7000만원→3억9000만원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방학때마다 전세물건이 죄다 빠지는데 특히 학원가가 몰려있는 지역의 아파트 전세는 거의 없고 가격도 비싸요. 지금도 은행사거리 인근 아파트 전세물건은 중형 하나에 소형 반전세 하나뿐이에요. 학원가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전세물건이 더러 있는데 가격도 1억원 정도 저렴합니다."(서울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 S공인중개소 대표)

겨울방학철을 맞아 서울의 유명학원들이 모여있는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같은 전세가 상승세가 완만했지만, 이달들어선 많게는 수천만원씩 급등한 아파트도 있다.

2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학원가가 위치한 서울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 청구아파트 101.99㎡(이하 전용면적) 전셋값은 지난달 3억7000만원~4억2000만원에서 이달들어 3억9000만~4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115.47㎡도 같은 기간 4억3000만~4억8500만원에서 4억5000만~4억9000만원으로 뛰었다.

인근에 위치한 동진신안아파트 101.99㎡는 지난달 3억9000만원이었던 하한가 기준 전셋값이 이달 현재 4억1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비해 은행사거리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전세가격은 1억원 가량 싸다. 중계동 S공인중개소 대표는 "학원가가 몰려있는 은행사거리 바로 앞에 위치한 건영3차 84.9㎡ 전세는 4억4000만원이며 청구아파트는 아예 전세물건이 없다"며 "은행사거리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금호타운 84.98㎡ 전세는 2억9000만원이고 삼성아파트 84.75㎡도 3억1000만원선"이라고 설명했다.

양천구 목동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4억~4억4000만원이던 신시가지1단지(저층) 83.24㎡ 전셋값은 이달 현재 4억1500만~4억5500만원으로 뛰었다. 신시가지7단지(고층) 66.6㎡도 지난달 3억1500만~3억5500만원이던 전셋값이 이달들어 3억2000만~3억60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물건이 없는 상황이다. 목동2단지에 위치한 E공인중개소 대표는 "겨울방학이어서 당장 1월에 들어갈 수 있는 물건이 거의 없어 예약 등 미리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 최대 학원가인 강남구 대치동 일대도 전세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치동 L공인중개소 대표는 "요즘은 고등학교를 찾아오는 학군 수요보다는 유명학원을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개포우성2차 137.36㎡는 지난달 8억5000만~10억원이었던 전세가가 이달들어 8억7500만~10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선경1차 128.32㎡ 전셋값은 같은 기간 7억1500만~7억9000만원에서 7억5000만~8억2500만원으로 치솟았다.

최근엔 한티역 주변으로도 유명학원이 많이 생기면서 인근 아파트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 롯데캐슬리베 121.09㎡ 전세는 지난달 8억1000만~8억9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었지만 이달 현재 8억7500만~9억7500만원까지 뛰었다.

대치동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2월 말이나 3월에 입주할 수 있는 전세는 있는데 당장 겨울방학에 들어갈 수 있는 전세는 거의 없다"며 "인근 도곡역 쪽으로만 가도 전세물건이 많고 전세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지만 유독 학원가 주변 쪽에만 몰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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