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현대건설 컨소시엄 구성 입찰, 23일 개찰‥주요 건설업체들 인수전서 빠져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강남 ‘알짜땅’으로 꼽히는 ‘개포상록8단지 공무원아파트’(이하 개포8단지)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현대건설(161,800원 ▼6,800 -4.03%)과GS건설(38,050원 ▼3,650 -8.75%),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개포8단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컨소시엄 리더사는 현대건설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는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매각 입찰을 이날 마감하고, 23일 개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예정가격(최저 입찰가)은 1조1908억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는 기업이 낙찰자로 선정된다.
현재로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힌다. 자금 동원력이 충분한데다 국내 시공능력순위 상위 10위 중 삼성물산·대우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SK건설 등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서다.
이외에 중견 건설기업 중 인수후보로 거론된 호반건설·중흥건설 등도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개포8단지는 단독으로는 입찰에 참여하기엔 규모가 너무 크다”며 “주요 업체들이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면 인수전이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985년 준공된 개포8단지는 지상 12층 10개동에 전용 55㎡ 600가구와 66㎡ 780가구, 독신자숙소 300가구 등 1680가구로 구성됐다. 대지면적은 7만1946㎡로 옛 한국전력 본사부지(7만9342㎡)와 비슷한 규모다.
개포8단지는 강남권에 랜드마크를 세울 수 있는 알짜부지로 입찰 전부터 건설부동산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자금조달 부담이 커 단독입찰보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개포8단지의 현재 용적률은 120.7%로 개발여지도 크다. 서울시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기본 용적률 230%(기부채납시 250%)에 건폐율 60%로 최고 35층까지 신축이 가능하다.
대지면적을 감안할 경우 중형 아파트 1500~2000가구 정도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빠르면 2017년 착공과 함께 일반에 분양이 진행될 전망이다.
독자들의 PICK!
관건은 사업성이다. 일각에선 사업비 규모가 너무 커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요 건설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은 것도 사업성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는 “최소 입찰가를 기준으로 토지비, 건축비, 세금 등을 모두 감안하면 3.3㎡당 4000만원 이상으로 분양해야만 수지가 맞을 것으로 추산됐다”며 “분양시점인 2년 후 주택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그러나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건설 고위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말하긴 이르다”면서도 “다른 지역이라면 몰라도 개포8단지의 입지면 분양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