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 19개 아파트중 9곳 청약 대거 미달, 지방 집중‥"중소형까지 미분양 적체, 선별청약·공급해야"

올들어 주택시장에 새 아파트가 대거 쏟아지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높은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간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된다.
특히 이달에는 서울·부산·광주 등 일부 인기지역을 제외한 지방 분양단지의 경우 청약에 성공한 아파트가 단 한 곳도 없는 데다 청약률도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 대출규제 등으로 주택수요가 점점 위축되는 상황에서 미분양마저 증가하면 주택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3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청약에 나선 전국아파트는 총 19개(임대·분양전환·잔여 제외) 단지로 이 가운데 청약이 미달된 단지는 절반가량인 9곳에 달한다.
서울·부산·광주 등 일부 인기지역은 여전히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지만 전북 군산·충남 당진 등 지방의 경우 대규모 청약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실제 전북 익산 세경1차 아파트는 230가구를 분양했지만 청약은 단 1가구에 그쳤다. 전북 군산 센트럴파크 스타뷰(분양물량 239가구) 충남 당진 송산 청광플러스원(299가구) 경남 창녕 영산 선진파크빌(44가구) 등도 청약률이 10% 미만으로 극히 저조했다.
청약에 실패한 9개 단지의 총 공급물량은 1490가구였지만 83%가 넘는 1249가구가 미달됐다. 10가구 중 8채 이상은 주인을 찾지 못한 셈.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도 대거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극히 저조한 실적으로 분양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규모 청약미달 단지가 속출하면서 미분양 증가 등 공급과잉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전국 미분양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은 총 3만4068가구로 전달에 비해 21.1% 증가했다.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한 것.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의 미분양이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 수도권의 경우 미분양이 1만6094가구로 전월(1만4432가구) 대비 11.5% 늘었지만 같은 기간 지방은 1만7974가구로 무려 31%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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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미분양 증가추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부진 등으로 주택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공급과잉 우려에도 건설업계는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서고 있어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분양물량은 2000년 이후 최대치인 40만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방의 경우 입주물량도 증가하면서 소화불량 현상이 나타난다”며 “특히 중소형 적체현상까지 나타나며 공급과잉 우려 커지는 만큼 소비자들은 선별청약을, 건설업체들은 선별수주 및 공급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