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 5·8단지와 동아청솔아파트는 기대감 크나, 대부분은 무덤덤

“지역 일대 개발 및 재건축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손님들의 발길과 문의전화가 증가했습니다.”
이달 초 방문한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인근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그는 “과거에는 저렴한 관리비 때문에 전세를 얻으려는 사람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매매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압도적”이라며 “얼마 전에는 지방 투자자가 3채를 한 번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상계주공5단지는 재건축에 따른 이전이 계획된 상계주공8단지 다음으로 재건축이 빠를 것으로 보인다. 8단지와 마찬가지로 5층 이하 저층으로 지어졌다. 전용면적 31.98㎡보다 대지지분이 40.3㎡로 더 넓다.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위원회도 만들어졌다.
얼마 전만 해도 상계주공5단지 전용 31.98㎡의 시세는 2억5000만원이었다. 최근 호가는 2억8000만원이었고 머지않아 3억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서울시의 지역 일대 개발계획에도 상계주공5단지와 재건축이 진행되는 8단지를 제외하곤 무덤덤했다.
저렴한 아파트의 용적률이 약 200%고 1985~89년 건설된 상계주공(1~16단지)의 가구 수가 4만여가구에 달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란 시각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면 조합원 부담이 클 수 있어 재건축보다 리모델링 또는 수리하는 것이 낫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도봉구 창동 일대 아파트단지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국내 최초로 아레나급(1만5000~2만석) 복합문화공연시설 예정지 바로 옆에 있는 동아청솔아파트만 시세 상승을 예상했다.
창동역 주변에 있는 공인중개소는 “재건축연한(30년)을 채웠다고 해서 바로 시작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10년은 족히 더 필요하고 노후 아파트 시설을 수리하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창동·상계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도봉구 창4·5동, 노원구 상계2·6·7·10동 일원)에 대한 도시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법으로 확정하고 이 지역 일대 약 98만㎡를 동북권 신경제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은 과거에도 ‘동북권 르네상스’(2009년) ‘창동-상계 전략적 개발구상’(2010년) 등으로 개발 시도가 있었지만 법으로 확정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곳에 ‘창업지원-창업실행-성장-확산’으로 이어지는 산업생태계가 구축되면 신생기업 1000여개사와 일자리 8만개가량이 새로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역 인근에 위치한 동부간선도로는 지하화하고 수서발 KTX노선 연장 및 GTX(광역급행철도)가 신설되면 교통망도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건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창동·상계지역의 개발계획이 가시적으로 성과를 나타내면 지역 일대에서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