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영향탓?… 1월 항공화물 4% 감소

'신종 코로나' 영향탓?… 1월 항공화물 4% 감소

인천국제공항=문영재 차장
2020.02.09 14:34

인천공항공사 "中·아시아 설명절 영향 커…2월 실적 봐야 신종 코로나 영향 판단"

인천공항 화물터미널(대한항공)에 국제운송화물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인천공항 화물터미널(대한항공)에 국제운송화물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달 항공화물 물류실적이 지난해 1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기준 항공화물 물류량은 20만8058톤으로 지난해 1월(21만7473톤)보다 4.3% 줄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 감염증 발생 초기인 지난해 12월(24만442톤)보다는 13.5% 감소했다.

항공화물에는 수출입 화물, 해외직접구매 제품, 해외우편물, 여행객 수화물 등이 포함된다. 수출입 항공화물은 전체 무역화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해상화물보다 미미하다.

다만, 해상화물보다 고가 제품들이 주로 포함된다. 규모가 큰 자동차부품이나 반도체 설비 등은 해상화물로, 소규모 자동차 부품과 반도체, 반도체 소재, 휴대전화 등은 항공화물로 수송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항공화물 물류량 축소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 영향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가 우한을 봉쇄한 시기(1월 23일)와 중국 춘절 연휴(1월 24~30일)가 겹쳤기 때문이다. 항공화물의 경우 중국 비중이 큰데 통상 춘절기간에는 공장 조업일수 등이 줄어 물류량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박용남 인천공항공사 물류영업팀장은 "지난달 전체 항공화물은 지난해 동기보다 4%대 줄었다"며 "이는 중국 등 아시아지역 설 명절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춘절연휴 연장이 9일 종료되는 만큼 이달치 항공화물 물류량 실적을 분석해봐야 신종 코로나 감염증 영향 여부를 최종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팀장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병 발생 초기에는 항공화물 물류량이 여객과 달리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그러나 감염병 유행이 5~6개월 이상 장기화할 땐 물류량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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