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단지 26억? "여보, 청약통장 꺼내자"…흑석·노량진·장위에 큰 장 선다

옆 단지 26억? "여보, 청약통장 꺼내자"…흑석·노량진·장위에 큰 장 선다

김지영 기자
2026.03.13 05:07

4월 수도권 2.2만가구 분양…일반분양만 1.6만가구

4월 서울 재개발 분양 단지/그래픽=이지혜
4월 서울 재개발 분양 단지/그래픽=이지혜

서울 핵심 재개발 구역에서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예정되면서 봄 분양시장이 무르익고 있다. 노량진, 흑석, 장위 등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핵심 입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인 데다 일반 분양 규모도 상당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수도권 분양 물량은 총 2만1942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307가구의 두배 수준이다. 일반분양 물량도 1만5852가구로 전년 동기 8949가구를 크게 웃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433가구(일반분양 1620가구), 경기 9906가구(일반분양 7916가구), 인천 7603가구(일반분양 6316가구) 등이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역시 서울의 핵심 정비사업 단지들이다.

서울에서는 재개발 사업지를 중심으로 한 뉴타운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먼저 DL이앤씨는 동작구 노량진8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총 987가구를 분양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65가구다. 노량진 일대는 여러 정비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주거 여건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진행 중인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일대가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주거 선호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작구에서는 대형 재개발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을 재개발한 '써밋 더힐'을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1515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42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흑석뉴타운은 한강과 인접한 입지와 강남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주거지로 평가받는다. 서울 재개발 정비사업장 중 가장 주목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성북구에서는 장위뉴타운에서 공급이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장위10구역을 재개발한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을 분양한다. 전체 1931가구 가운데 103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예정돼 있다. 4월 서울 분양 단지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분양을 앞둔 이들 재개발 단지 인근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단지들의 시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흑석뉴타운은 서울 서남권 재개발 시장의 대표적인 고가 주거지로 자리 잡으며 아파트 시세가 빠르게 상승했다. 흑석뉴타운의 대장 단지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6억원6000만원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작구 전체를 아우르는 대표 아파트 단지로 자리매김해가는 중이다. 인근 '흑석자이' 역시 전용면적 84㎡가 25억원대에 거래되는 등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일대 신축 아파트 가격이 20억원 중후반대까지 올라가면서 새로 분양되는 단지에 대한 가격 기대감이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흑석뉴타운과 인접한 노량진뉴타운에 대한 기대도 상당하다. 흑석뉴타운에서 노량진뉴타운으로 이어지는 대형 주거벨트가 형성될 경우, 노량진 일대 아파트 가격도 흑석뉴타운에 못지 않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장위뉴타운은 동북권 재개발의 대표 주거지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대단지 '장위자이레디언트'의 경우 전용면적 59㎡ 기준 12억73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15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장위뉴타운은 전체 사업이 마무리되면 약 2만가구 규모의 대형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분양업계는 금리 부담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서울 핵심 재개발 지역에서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이번 4월 분양에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분양 시장은 입지와 상품성이 확실한 단지 위주로 수요가 집중되는 분위기"라며 "노량진과 흑석, 장위처럼 재개발을 통해 주거환경이 빠르게 개선되는 지역은 청약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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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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