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송량 전년비 30%↓…"하반기 더 떨어질 가능성"

SRT(수서고속철도) 운영사 SR이 올 상반기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운임 수입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
8일 SR에 따르면 올 1~6월 여객수송량은 804만99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30만7489명)보다 28.8%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던 지난 3월 SRT 이용객은 72만9000여명으로 전년동기(189만7000여명)보다 62% 급감했다. SR이 분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경우 2016년 12월 정식영업을 시작한 이후 첫 사례가 된다.
SR관계자는 "정부의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 2월23일 이후 하루평균 손실액이 1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여행이나 친지방문 등으로 주말·휴일 탑승객이 평일보다 많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에는 주말·휴일 이용객이 평일보다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
SR은 지난 3월23일 비상경영을 선언하면서 이용객 감소에 따른 경영수지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앞서 권태명 SR 대표이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재무건전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경영에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SR이 급한대로 복리후생비·소모품비 등 소모성비용과 업무추진비를 50% 축소하고 자녀돌봄 휴가와 연차사용을 장려하는 등 비용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역부족이란 평가다.
SR은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시간대 저수요 열차에 대한 운임할인·특가상품 등 다양한 고객 유인책도 내놓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고, 새로운 수익창출원을 만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SR은 이달 말 손익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결산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추가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문진수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운영공공성연구센터장은 "SR 등 철도운영사의 경우 운송수입이 회사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이 안되고 더 심해지면 하반기에도 철도운영사의 수입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