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안 허물고 지하4층 판다…'더샵 분당하이스트' 가보니

아파트 안 허물고 지하4층 판다…'더샵 분당하이스트' 가보니

윤지혜 기자
2026.09.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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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업계 1위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 르포
수직·수평증축에 별관 신축까지 복합 증축 '총동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느티마을 4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이 추진하는 '더샵 분당하이스트' 건설현장./사진=윤지혜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느티마을 4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이 추진하는 '더샵 분당하이스트' 건설현장./사진=윤지혜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느티마을 4단지 리모델링 공사 현장. 지하로 내려가자 1994년 준공 당시엔 없었던 광활한 지하주차장이 지하 4층까지 펼쳐졌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지하주차장 신설은 매우 고난도 공정에 속한다. 이미 건물이 들어선 상태에서 아래를 파고드는 '역타공법'(Top-Down)을 적용해야 하는 데다 임시 뼈대 역할을 할 철골 기둥을 심는 등 복잡한 기초공사도 수반된다. 엘리베이터를 지하로 연장하는 과정에서 기존 골조와의 구조적 조화도 고려해야 한다.

기존 건물의 골조를 유지하는 특성상 아파트 리모델링이 재건축보다 공사 기간이 짧고 간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장에선 "오히려 난도가 더 높다"고 말한다. 이재호 현장소장은 "재건축은 철거 시 건물을 완전히 밀어버리면 되지만 리모델링은 선별적으로 철거해야 하기에 (재건축보다) 공사 기간이 더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고도의 시공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6층 규모로 재탄생하는 더샵 분당하이스트는 리모델링 기술의 집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개 층을 위로 올리는 수직증축, 세대 평형을 넓히는 수평증축, 1개동을 새로 짓는 별동 신축까지 복합 증축 기술이 총동원됐다. 특히 별동과 기존 건물간 이격 거리는 단 30cm에 불과하다. 포스코이앤씨의 정밀 시공력이 엿보인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단지 가구 수는 1006가구에서 1149가구로 늘어난다. 특히 주차 가능 대수가 601대에서 1966대(가구당 1.66대)로 3배 이상 증가한다. 2027년 10월 준공 예정으로 이달부터 분양이 시작된다.

'더샵 분당하이스트'의 지하주차장 공간(왼쪽), 주차장을 지하화하며 지상엔 오른쪽과 같은 단지조경·산책로가 들어설 예정이다. 오른쪽은 포스코이앤씨가 준공한 '더샵 둔산 포레'./사진=윤지혜 기자
'더샵 분당하이스트'의 지하주차장 공간(왼쪽), 주차장을 지하화하며 지상엔 오른쪽과 같은 단지조경·산책로가 들어설 예정이다. 오른쪽은 포스코이앤씨가 준공한 '더샵 둔산 포레'./사진=윤지혜 기자
"내진설계·스프링클러 없는 노후 아파트, 수도권의 67%"
기존 건물 외벽의 울퉁불퉁한 면을 연장해 새로운 공간을 만든 모습. 이같은 수평증축을 통해 전용면적 68㎡가 84㎡로 늘어나고 방3개·욕실1개 구조가 방3개·욕실2개 구조로 바뀌었다. /사진=윤지혜 기자
기존 건물 외벽의 울퉁불퉁한 면을 연장해 새로운 공간을 만든 모습. 이같은 수평증축을 통해 전용면적 68㎡가 84㎡로 늘어나고 방3개·욕실1개 구조가 방3개·욕실2개 구조로 바뀌었다. /사진=윤지혜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2012년 전담 조직을 신설한 후 2014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해 현재까지 46개 단지에서 누적 14조3000억원을 수주했다. 2위인 현대건설(5조1000억원)과도 격차가 크다. 수도권 내 준공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전체 주거용 건축물의 67%에 육박하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감축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리모델링 시장이 주목받을 것을 예상하고 미리 경쟁력을 쌓아나갔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최초 리모델링 준공 단지인 '개포 더샵 트리에'를 시작으로 국내 최대 리모델링 단지인 '더샵 둔촌 포레', '잠실 더샵 루벤'을 완공했다. 현재도 서울·수도권 7개 현장에서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엔 포스코이앤씨의 스마트 건설 기술도 투입됐다. 3D 레이저 스캐닝 기술로 기존 구조물의 위치와 현황을 1mm의 오차도 없이 파악한 뒤 'As-Is BIM'(건축 정보 모델링)을 구축해 시공 정밀도를 높인 게 대표적이다.

이원현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사업단장은 "리모델링은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만큼 신축 공사와는 다른 차원의 기술력과 세심한 시공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며 "첨단 스마트 건설 기술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리모델링 사업 표준 모델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건축물에서 빨간색 화살표만큼 수평증축된 모습. 사진은 '더샵 둔촌 포레'./사진=윤지혜 기자
기존 건축물에서 빨간색 화살표만큼 수평증축된 모습. 사진은 '더샵 둔촌 포레'./사진=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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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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