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인력 전체의 0.1~0.3%뿐…정보보안 관심 높여야

아파트 커뮤니티시설 예약관리 시스템(FMCS) 해킹으로 입주민 개인정보가 유출된 GS건설(26,000원 ▼3,400 -11.56%)이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을 전년 대비 약 2%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GS건설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32억435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정보보호 공시를 한 8개 업체 중 투자액이 줄어든 곳은 GS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10,920원 ▼700 -6.02%)(-0.1%), 포스코이앤씨(-5.5%) 3곳뿐이다. 특히 GS건설은 지난해 정보기술(IT) 투자액이 422억654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지만, 정보보호 투자액은 감소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8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0.1% 수준에 그쳤다.
앞서 GS건설은 지난달 28일 오후 10시15분 아파트 커뮤니티시설 예약관리 시스템에 외부 비인가 접근이 발생한 사실을 같은 날 오후 11시29분 인지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즉시 외부 IP 접근을 차단하고 보안정책을 적용했지만, 이름·별명·생년월일·전화번호·성별·이메일·주소·회원번호·거주유형·비밀번호·관리자ID·세대주 여부·회원가입 일시·최종 로그인 IP 주소·RF카드번호 등 총 15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GS건설은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다만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어 복호화가 불가능하고, 주민등록번호와 금융정보는 애초에 수집·보관하지 않아 유출 가능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유출된 주소와 RF카드번호를 악용해 단지 내 공동현관에 출입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RF카드번호는 단지 내 카드 식별을 위한 관리용 번호일 뿐, 카드 내부의 암호화키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 정보만으로 공동현관 출입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보보호 투자 최다' 삼성물산도 전담 인력은 전체 0.3%
공동현관 출입부터 집안 내 가전 제어까지 앱 하나로 일상을 연결하는 '스마트홈'이 대중화되면서 건설업계 정보보안 역량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업계 투자와 인력 확충은 미진한 수준이다.
주요 건설사 가운데 정보보호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물산으로, 지난해 149억7250만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83,600원 ▼7,800 -8.53%)(42억2380만원), GS건설(32억4350만원), 포스코이앤씨(32억1550만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IPARK현대산업개발(24,150원 ▼800 -3.21%)은 11억7630만원으로 8개사 중 가장 적었다. 이는 건설업 평균 13억153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정보보호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삼성물산도 전담 인력은 40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0.3% 수준에 그쳤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역시 정보보호 전담 인력 비중이 전체의 0.1%에 불과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업 구조가 시공 중심이다 보니 정보보안을 핵심 투자 분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약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스마트홈뿐 아니라 AI를 접목한 스마트 건설기술이 주목받으면서 내부에서도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