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400억 투입해 일자리만들기 지원
신한은행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1분기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신한은행은 올해 4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이 정규직 직원을 채용할 경우 1년간 매월 급여의 80%를 지원하기로 했다.
◇"1분기 흑자는 유지"=이백순 신한은행장은 1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은행의 단기 영업목표는 위기상황 극복"이라며 "현재 연체율은 다른 은행의 절반 수준이지만 전년대비 많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연체율을 낮추고 충당금 부담을 줄이는 등 위기극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라며 "순이자마진(NIM) 역시 많이 떨어지고 있어 손익 맞추기가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작년에 비해 손익이 어려운 것은 분명하나 1분기 적자는 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현재까지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은행 수익성 하락에 대해 이 행장은 "펀드ㆍ방카쉬랑스 수수료가 급감하면서 수익성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에 대응할 적절한 대책이 없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펀드사태 등을 계기로 고객의 자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은행은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며 "앞으로 수익문제보다 건전한 투자법을 고객과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확충펀드, 신청할 것"=자본확충펀드 신청계획도 밝혔다. 이 행장은 "정부의 지원을 받기 전 은행의 자구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그러나 실물경제가 어느정도 어려워질 지 쉽게 판단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을 감안, 자본확충펀드 지원을 받아 민간 배드뱅크 설립에 출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자본확충펀드 신청금액은 배드뱅크 출자규모가 확정 시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은행권은 4대 주요은행을 중심으로 배드뱅크 설립을 진행하고 있고, 2분기 이후 부실자산 매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내 금융기관 간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신 해외시장을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행장은 "M&A는 기업이 유지되는 한 계속되겠지만 국내시장은 이미 한계에 도달한 만큼 (M&A가) 필요하겠냐"고 반문한 뒤 "해외 리테일 뱅킹을 내다본 M&A는 시간을 두고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신한지주 일본계 주주 지분율과 관련한 질문에 이 행장은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분율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으나 20% 전후로 알고 있다"며 "이번 증자로 임직원 지분율이 기존 1%대에서 4~5%대로 높아졌고 BNP파리바 등 우호지분 8.5% 등을 감안할 때 의결권 행사에는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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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창출에 400억원 투입"=청년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계획도 내놨다. 이 행장은 이날 간담회 전 중소기업중앙회와 협약식을 갖고, 올해 은행에서 조성한 400억원을 기반으로 32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job-S.O.S 4U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재원은 은행 임직원의 급여반납 및 인건비성 경비절감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소기업중앙회 추천기업 고용지원 프로그램 △사회적기업을 통한 고용창출 및 소외계층 지원 프로그램 등 2가지로 구성돼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천하는 기업이 정규직원을 채용하면 은행은 1인당 1년간 매월 급여의 80%(최대 월 100만원)를 지원한다. 인턴제 대신 정규직 직원채용을 집중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약 3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올해 초 은행은 인턴 500명 가량을 배치했지만 현재 300명 정도 근무하고 있는 상태"라며 "장기인턴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이번 제도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또, 신한은행은 실직자 및 미취업자들에게 취업(회계전담)을 위한 교육을 지원한 후 사회적기업에서 채용할 경우 1년 간 매월 1인당 80만원 수준의 급여를 지원하고,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에 대해 1년간 매월 1가구당 20만원 수준의 보육비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50억원을 소외계층 지원에 투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