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BIS비율 관리 '비상'

저축銀, BIS비율 관리 '비상'

오수현 기자
2010.07.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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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말까지 BIS비율 8% 이상 유지 못하면 공적자금 회수

저축은행 업계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당국에서 저축은행 업계에 강도 높은 경영개선 노력을 요구하면서, 그 기준으로 'BIS비율 8% 이상'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서울 중구 다동 동부저축은행 본사 강당에서 최근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채권을 매각한 63개 저축은행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경영개선협약(MOU)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들 저축은행은 이달 내로 △대주주 증자, 후순위채권 발행 등 자본확충 △우량자산 및 계열사 매각, 인수-합병(M&A) 등 구조조정 △연체-부실채권 회수 등 자산건전성 제고 △조직-인력-구조개선 등 경영합리화 추진 △이연충당금 적립 완료 때까지 배당 제한 등의 내용이 포함된 MOU를 금감원과 체결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날 설명회에서 BIS비율을 저축은행들의 경영개선 의지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금감원은 이번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저축은행이 2011년 6월 말까지 BIS 비율 8%를 넘지 못할 경우 캠코와 맺은 PF채권 매각 계약을 무효 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자구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의 이 같은 입장은 그만큼 업계에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계는 BIS 8%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향후 1년 동안 유상증자, 후순위채권 발행, 자산 매각 등 다양한 조치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아울러 저축은행들의 자구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앞으로 2분기 연속 BIS비율 8% 이상을 유지하는 저축은행은 이번 MOU에서 '졸업'시켜 주겠다는 '당근'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각 저축은행들은 당분간 BIS비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캠코에 채권을 원가의 74~80% 가격에 매각하면서 매각손실이 발생한데다, 1조3000억 원에 달하는 추가 예상 손실액에 대한 충당금을 적립해야해 BIS비율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달로 종료된 2009회계연도 동안 약 1000억 원 대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덩치가 큰 대형저축은행들은 상대적으로 BIS비율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금감원이 기준으로 제시한 BIS비율은 연결재무제표 상 수치라 여러 계열저축은행들을 거느린 대형저축은행들이 BIS비율 제고를 위해 투입해야하는 자금 규모가 만만치 않은 탓이다. 예컨대 여신이 5조 원 규모인 저축은행이 BIS비율 1%포인트를 끌어올리기 위해 투입해야하는 자본금은 5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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