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탓하는 예보·감독당국 관계자들

언론 탓하는 예보·감독당국 관계자들

김유경 기자
2011.05.06 13:41

"기자가 잘못했대. 우리를 바보로 아나."

"정말 괜찮다면 전 신문에 고객해명광고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6일 제일저축은행 송파구 가락동 본점 3층 강당.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난 후 고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나눈 이야기다.

이날 금감원과 예보 관계자는 시간마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선 "제일저축은행은 BIS비율 8.28% 등 우량한 곳으로 문제가 없다"며 "여러분이 이렇게 운집해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불안해한다. 믿고 돌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설명회에 참석한 고객 한명은 "이렇게 몰려든 사람들을 보니 나도 겁이 난다"며 "금감원이 뭐하는 곳인지 모르지만 나도 그 정도는 할 것 같다. '지급정지 없을 것이다'하고선 지급정지 했다. 믿을 수가 없다. 누구 말도 믿을 수가 없으니까 우리가 이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화저축은행, 부산저축은행 등 잇따른 영업정지와 일부 VIP고객 특혜 인출 등으로 불안감이 커졌다는 말이다. 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예금을 인출해가면 괜찮던 저축은행도 지급 불능상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다.

이와 관련 예보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보고 여러분들이 오해를 해서 불안해하는 것"이라며 "여러분도 아시지 않느냐"고 언론 탓으로 돌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이야기는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제일저축은행에 대해서만 질문해 주세요. 청문회도 아니고.."라며 힘들어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정말 괜찮다면 전 신문에 고객해명광고라도 해야 안심하지 않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다른 고객은 "모 신문에서 영업정지 가능성이 낮다고 했는데 그건 대규모 예금인출로 영업정지 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라며 "불안하지 않게 하려면 확실하게 영업정지 없다고 밝혀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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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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