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홀수 달 인상' 기조 깨고 5월 동결 결정
시장의 예상을 깨고 5월 기준금리가 연 3.0%에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5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 들어 홀수 달에는 금리를 올리고 짝수 달에는 동결하는 격월 인상 행보를 보였으나 이달에는 이 같은 기조에서 벗어나 2달 연속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4%대로 여전히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금통위는 최근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와 가계부채 문제 등이 대두되면서 추가 인상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초 갑자기 하락세를 보인 원자재가격이 동결의 빌미가 됐다는 분석이다. 공급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든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1100원 아래를 유지해 당장 금리를 올려야 할 시급성을 줄여줬다. 환율 하락은 국제 유가, 원자재가 수입가격을 낮춰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아울러 지난 3월 4.7%까지 올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 4.2%로 다소 둔화된 것도 동결을 지지한 요인이 됐다. 지난해 7월 이후 4차례 금리를 올린만큼 이달에는 그동안의 인상효과를 살펴볼 여지를 줬다는 것이다.
다만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대로 높고 근원물가 상승도 예상되고 있어 한은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안에 적어도 1~2차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