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이 중동 지역에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동에 군사력을 증강하며 이란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WSJ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USS 조지 H.W. 부시함과 호위 군함들이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시함은 이날 미 버지니아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했으며 작전 지역에 도착하기까지는 몇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함의 출항으로 미국이 이란 작전을 위해 중동에 배치한 항모는 3척으로 늘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제러드 R. 포드함 항모전단을 중동 지역에 배치했다. 링컨함은 현재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이며 포드함은 세탁실 화재 후 점검을 위해 크로아티아에 정박 중이다.
부시함 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옵션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동에서 미군 병력은 계속 증강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상륙함에 탑승한 해병 원정대(MEU)도 중동 해역에 진입했다.
미국은 이란과 종전을 위한 대화를 진행하는 한편 지상군 투입 등 군사작전 확대도 준비 중이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신속히 군사행동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6일을 사실상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바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더 강도 높은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필요 이상의 군사력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폭격으로 협상한다'는 말이 농담은 아니다. 필요시 모든 선택지를 쓸 수 있고 혹은 그런 옵션을 전혀 사용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