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지주 '교감', 신한-토마토·KB-제일 '짝짓기'

당국-지주 '교감', 신한-토마토·KB-제일 '짝짓기'

오상헌·박종진 기자
2011.10.23 16:09

대영-현대證, 에이스-키움證 가능성…'프라임+파랑새'-하나·BS금융 경쟁 구도

지난달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토마토저축은행은신한지주(98,700원 ▲2,100 +2.17%)에 인수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로 자산규모가 큰 제일저축은행은KB금융(158,300원 ▲4,100 +2.66%)지주에 계약이전(P&A)될 가능성이 크다.

저축은행 매각에 정통한 복수의 금융권 핵심 관계자는 23일 "신한과 KB는 각각 토마토,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인수 의지가 강하다"며 "이미 금융당국과도 상당부분 교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은 인수의향서(LOI)를 중복 제출한 우리금융, 하나금융과 달리 각각 토마토, 제일저축은행에 대해서만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20~21일 마감한 인수의향서(LOI) 접수 결과, 제일저축은행 입찰에는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금융지주사 3곳이 LOI를 냈다. 대영+에이스저축은행 패키지 입찰은 키움증권과 아주캐피탈, 러시앤캐시가 도전장을 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 입찰엔 하나금융, BS금융,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아주캐피탈, 러시앤캐시 등 5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지주는 영업정지 전 평판(reputation)과 광범위한 수도권 영업망, 은행 지점과의 중복 여부 등을 두루 고려해 토마토저축은행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영업정지일 기준 자산 1조5727억원인 토마토저축은행은 경기 성남이 본사로, 경기 지역에 본점과 지점 등 7곳의 점포를 두고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저축은행 부실 정리 등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 동참한다는 측면과 함께 지주사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대형사인 토마토저축은행 인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KB금융도 제일저축은행을 일찌감치 P&A 대상으로 정하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제일저축은행은 자산 1조3873억원으로 서울 송파 본점과 서울·경기 지역에 6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대영+에이스저축은행(자산 9310억원) 패키지 입찰은 에이스저축은행 개별 입찰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현대증권이 자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대영저축은행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수 후보 중 키움증권은 대영을 빼고 경기 인천이 영업 거점인 에이스저축은행만이라도 인수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7058억원)은 하나금융과 BS금융의 경합이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현재 외환은행 인수가 더 시급한 상태지만 서울에 본점과 지점을 갖고 있는 프라임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BS금융은 부산이 주요 영업 지역인 파랑새 저축은행 등을 통해 인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올 초 이미 삼화저축은행을 사들인 우리금융은 저축은행 추가 인수 여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저축은행 매각 입찰의 '유효경쟁'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토마토와 제일저축은행에 LOI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6개 저축은행 외에 부산저축은행과 제일2저축은행의 매각 향배도 관심거리다. 상반기 문을 닫은 부산저축은행은 최근 실사를 끝내고 조만간 매각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제일저축은행 계열사인 제일2저축은행은 부실을 이유로 문을 닫은 토마토·제일 등 6곳과 달리 유동성 부족으로 영업정지 돼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후 실사 과정에서 추가 부실이 새롭게 드러나 조만간 부실을 이유로 한 영업정지 조치와 함께 매각 작업이 추진된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BS금융지주가, 제일2저축은행은 키움증권의 관심이 각각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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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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