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사회적 책임 전반 손본다…사회공헌 전담부서·임원 신설, 경영실태평가 개선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 현황 파악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경영실태 평가때 사회 공헌 부문 평가를 내실 있게 바꾸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고배당 자제, 수수료 인하 등 일련의 조치에 이어 금융사의 사회적 책임 분야 전반을 손보겠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의 사회공헌실적과 관련한 전면적 실태파악에 나섰다. 권혁세 금감원장이 금융사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강력히 주문했기 때문이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각 은행별 사회공헌 담당 조직, 인력운용현황, 구체적 실적 등이 모두 포함된다.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실적 보고서를 어떻게 내놓고 있는지, 감독당국의 검사 때 이와 관련한 부분이 어떤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는지 등도 정리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진한 부분을 중심으로 대대적 지도에 나설 것"이라며 "금융사가 일반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사회의 공적 인프라를 담당하는 만큼 분명한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한다는 시각이다.
주요 개선과제로는 △사회공헌 전담부서 신설 △임원급 전담간부 임명 △사회공헌 실적보고서 내실화 △경영실태평가 반영 구체화 등이다.
금융당국은 먼저 사회공헌 전담부서와 임원을 만드는 방안을 지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은행에서 직원 1~2명이 사회공헌활동을 전담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미 은행들에 뜻은 전달했고 가능한 이른 시간 내에 조직 확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사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공헌 실적보고서도 현행 연 1회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더 내실 있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특히 이같은 개선안들과 사회공헌 활동을 정기적 경영실태평가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항목과 평가방법도 바꿀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비계량 항목에 들어가 있는 사회공헌 분야 평가에 대한 개선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