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내부수익률 22.8%, 뉴브리지·칼라일보다 적어...론스타 범법고려 매각차익 과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투자해 모두 4조6225억원의 매각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총수익률은 214.5%, 연간 내부수익률은 22.8% 수준이다. 론스타가 거둔 총 매각차익은 외국자본이 한국 기업에 투자해 거둔 수익 중 단연 최고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0월 외환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한 론스타는 모두 2조1549억원의 원금을 투자했다. 연내 하나금융지주로부터 외환은행 보유 지분 매각대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투자 기간은 8년 2개월이다. 론스타는 2007년 주식매각과 최근까지 받아간 배당, 하나금융지주로부터 회수할 지분 매각대금을 합할 경우 6조8183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여기에 지난 7월 하나금융 자회사인 하나은행으로부터 받은 1조5000억원의 주식담보대출 이자(약 409억원 추산)를 차감하면 6조7774억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계산이 나온다. 투자원금을 제할 경우 4조6225억원의 순수 매각 차익을 거둔 셈이다. 총수익률은 214.5%다. 다만 론스타의 총수익은 국세청의 과세 규모에 따라 더 줄어들 수 있다.
론스타가 챙긴 매각 차익은 투자시점과 지분매각, 배당 등 회수시점을 각각 고려해 계산한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론 연간 22.8%다. 론스타의 내부수익률은 국내 은행에 투자한 다른 사모펀드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뉴브리지캐피탈은 지난 1999년 12월 제일은행에 5000억원을 투자해 2005년1월 스탠다드차타드(SC)에 1조6510억원을 받고 넘겼다. 투자기간은 5년 1개월이다. 단순 총수익률은 230.2%, 연간 내부수익률은 26.7%에 이른다.
또 다른 사모펀드인 칼라일은 2000년 11월 한미은행을 4470억원에 인수해 3년 3개월 뒤인 2004년 5월 씨티은행에 1조970억원을 받고 팔았다. 총수익률은 146.7%, 연간 내부수익률은 33.7%에 달했다.
금융권에선 수익률 자체만 보면 론스타에 대한 '먹튀' 비난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서 유죄를 받은 론스타의 범죄 전력을 고려하면 매각차익이 과하다는 견해가 더 많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간 수익률 기준으로 헤지펀드인 론스타의 수익이 많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국민 정서나 여론이 들끓는 건 한국에서 일으킨 론스타의 범죄 사실과 사회적 논란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