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외환銀 원활한 통합 위해 사임… 하나금융, 내달 후임 사장 선임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주도해 온 김종열하나금융지주(123,500원 ▲1,000 +0.82%)사장이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을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은 11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큰 일(외환은행 인수)을 하려면 개인적 희생이 필요할 때가 있다"며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만나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사의의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개인적으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통합은 국내 금융 산업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며 "외환은행 노동조합에 내가 강성 이미지로 비쳐져 대화의 문이 닫혀 있는 측면이 있는 만큼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에게 이런 생각을 전하면서 대의를 위한 개인적 결정이라는 뜻을 몇 번이고 말씀드렸다"며 "하나금융에 몸담으면서 많은 의미 있는 일을 했기 때문에 후회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1978년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한 이후 김승유 회장과 함께 하나금융을 국내 4대금융지주로 키워냈다. 1998년 이후 충청은행과 보람은행, 서울은행 등 하나은행의 잇따른 인수합병(M&a)을 이끌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외환은행 인수 작업도 진두지휘해 왔다.
김 사장이 자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하나금융은 다음 달 초 이사회와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후임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