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1·2위, 무과장은 쉬는데, 땅콩맨은 왜…

대부업체 1·2위, 무과장은 쉬는데, 땅콩맨은 왜…

정현수 기자
2012.03.25 14:37

러시앤캐시, 영업정지 유예와 무관하게 광고영업 중단…산와머니는 오히려 공격적인 영업활동

↑러시앤캐시(왼쪽)오 산와머니(오른쪽)의 TV광고 화면
↑러시앤캐시(왼쪽)오 산와머니(오른쪽)의 TV광고 화면

영업정지 처분을 유예 받은 국내 대부업 1, 2위 업체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는 사실상 영업정지에 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산와머니는 활발한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다. 산와머니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와머니는 여전히 공격적인 TV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실제로 케이블방송 뿐 아니라 인터넷TV(IPTV) 등에서 땅콩 캐릭터가 등장하는 산와머니의 TV광고를 볼 수 있다. 반면 무과장 캐릭터로 유명한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11월부터 TV광고를 중단했다.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는 지난달 15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부업법상 최고이자율이 39%로 인하됐음에도 종전 이자율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영업정지 기간은 3월 5일부터 9월 4일까지 6개월간이었다. 이 기간에 신규 대출 및 TV 광고 등 모든 영업활동이 중단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가 영업정지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지난달 29일 이를 받아들이면서 당장의 영업정지는 면할 수 있게 됐다. 영업정지 유예기간은 이들이 함께 제기한 행정소송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다. 따라서 산와머니가 TV광고를 그대로 집행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사항에서 대규모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게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 실제로 러시앤캐시는 법정이자율 위반 문제가 처음 불거진 지난해 11월 직후 모든 마케팅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러시앤캐시를 운영하는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관계자는 "반성하는 의미로 지난해 11월부터 TV광고 등 모든 마케팅 활동을 중단하자는 결정을 내렸다"며 "법원의 판결을 겸허한 자세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앤캐시측은 당분간 TV광고를 집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산와머니의 경우 실제로 영업정지를 당하더라도 큰 부담이 없는 반면 러시앤캐시는 국내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는 산와머니가 최근 위축된 러시앤캐시를 제치고 선두로 도약하기 위해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와머니가 지난해 집행한 광고선전비는 총 501억원으로 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앤캐시의 경우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9월까지 1년 동안 총 594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집행했다. 광고선전비 중 상당부분은 TV광고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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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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