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산은지주, 두산캐피탈 인수협상 잠정 중단

[더벨]산은지주, 두산캐피탈 인수협상 잠정 중단

김영수 기자
2012.12.31 11:34

매각가 등 이견차 좁히지 못해…두산그룹 과징금 불가피할 듯

더벨|이 기사는 12월27일(09:42)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산은금융지주(이하 산은지주)가두산(1,047,000원 ▲57,000 +5.76%)그룹과의 두산캐피탈 인수 협상을 4개월만에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지주는 지난 8월부터 자회사 산은캐피탈을 통해 두산캐피탈의 전산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인수 실사 작업을 진행해왔지만, 최근 인수 협상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가격 등에 대해 이견차가 크고 기타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산은지주가 인수 협상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며 "현재로선 협상 재개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은지주의 두산캐피탈 인수 협상 중단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매각가격 뿐 아니라 두산캐피탈의 자회사인 BNG증권과의 분리 매각 문제 등에 대한 이견차가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1월 중순부터 산은지주, 두산그룹 양측이 선정한 회계법인을 통해 재실사를 한 결과, 밸류에이션에는 큰 격차가 없었지만 실사과정에서 드러난 무수익여신 등의 문제로 협상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캐피탈의 자회사인 두산(중국)융자조임유한공사(리스업, 51.00%), BNG증권(위탁매매중개업, 97.82%) 등의 분리매각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 금융회사(손자회사 포함)를 정리해야 하는 두산그룹 입장에서는 두산캐피탈에 속한 자회사도 함께 매각해야 한다. 하지만 산은지주 입장에서는 두산캐피탈의 핵심 사업인 중국내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장비 판매 및 금융리스업을 위해 두산(중국)융자조임유한공사는 필요한 반면 BNG증권의 인수 필요성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숨고르기를 위해 산은지주가 잠시 M&A를 보류키로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산은지주 민영화에 대한 새정부의 뚜렷한 정책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M&A를 추진하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번 매각 협상 중단으로 두산그룹도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금융자회사 매각시한인 올해 말을 넘길 경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두산캐피탈 주식가액의 10% 범위내 벌금 부과 또는 주식처분명령 등 시정조치를 요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 9월 말 현재 두산캐피탈 지분은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중공업 및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각각 14.28%씩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주는 14.24%다. 시니안 유한회사(11.19%), 넵튠 유한회사(9.66%), 하나제일사모투자(7.55%), 현대중공업(7.14%), 현대자동차(7.14%) 등의 FI 지분율도 총 43%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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