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안갯속' 금리경쟁···"0.1%p를 메워라"

재형저축 '안갯속' 금리경쟁···"0.1%p를 메워라"

변휘 기자
2013.03.07 10:35

외환·광주은행도 4.6%로 인상..최고금리 주는 은행 늘어나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판매를 놓고 초반부터 은행권 경쟁이 달아오른 가운데, 외환은행과 광주은행이 7일부터 금리를 업계 최고 수준인 4.6%(우대금리 포함)로 인상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오늘부터 전 영업점에서 기본금리 4.3%, 우대금리 0.3% 등 최고 4.6%의 재형저축 금리를 고시했다"며 "외환은행은 오늘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당초 외환은행은 재형저축 가입자 선착순 20만 명에게 0.3%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최고 4.6%의 금리를 약속했다 취소해, 전날 4.3% 금리로 영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실제 창구에선 "4.6%로 금리를 올릴 수 있으니 우선 가입 서류만 써놓으시라'고 고객들을 유도했다.

광주은행도 기본금리 4.2%에 우대금리 0.3%, 출시기념 이벤트 금리 0.1%를 포함해 최고 4.6%의 금리를 제공하는 재형저축 판매를 개시했다.

일각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던 우리은행은 현재의 최고 4.5%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상 계획이 없다"며 "출시 첫날 6만5000여 명 가입자를 유치했는데,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형평성 문제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잘라 말했다.

이처럼 상품 출시 이후에도 은행들이 재형저축 금리 '눈치 보기'를 지속하는 이유는 금리 0.1%에도 '뭉칫돈'이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출시 첫 날, 4.6% 금리를 내세운 기업은행이 업계 최고 수준의 가입 실적을 올린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이 금리에 민감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금리 눈치 보기는 이달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우체국과 산업은행이 전산망 이달 중순 또는 말쯤 뒤늦게 재형저축 판매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고금리'로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이미 '다이렉트 뱅킹'으로 고금리를 한 차례 과시한 만큼, 현재 최고수준인 4.6%를 웃도는 금리를 제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체국도 금융당국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고,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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