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 2013년 상반기]日·英 등 선진국 시장 자산 감소
더벨|이 기사는 08월27일(15:10)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국내 은행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 지역에 진출한 해외법인의 외형(자산)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중국법인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10~30% 가량의 자산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영국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한 해외법인의 자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인도네시아법인 외형 확대
신한·우리·국민·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해외법인 자산 규모를 분석한 결과, 중국법인의 자산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의 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조 945억 4200만 원으로 지난해 말(2조 3394억 5800만 원)보다 32.28% 증가했다. 1년 6개월 전인 2011년 말 대비로는 63.64% 증가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중국법인 자산도 3조 4548억 7400만 원과 3조 8314억 5200만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3.78%, 9.32% 증가했다. 지난해 법인을 개설한 국민은행 자산도 1조 138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36% 증가했다.

△ 자료: 각 은행 사업보고서. 단위 : %
중국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법인의 자산성장세도 눈에 띈다.
신한은행 캄보디아법인인 신한크메르은행 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320억 5900만 원으로 2011년 말(555억 7100만 원) 대비 137.64% 급증했다. 지난해 74.89% 증가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35.88% 늘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캄보디아법인인 KB캄보디아은행도 지난해 34.29%, 올해 상반기 21.57% 각각 증가해 1년 6개월 만에 63.26%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법인인 PT뱅크하나와 인도네시아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3.33%와 19.68% 증가한 7162억 7400만 원과 7931억 1300만 원의 자산을 기록했다. 또 신한베트남은행 자산은 신한비나은행과의 합병에 힘입어 1조 5008억 5600만 원을 기록, 올해 상반기에만 28.19% 증가했다.
◇ 중국 '쏠림' 현상 우려… 선진국 시장 자산도 감소
하지만 중국법인의 외형 성장세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국내 은행의 해외자산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신한은행 해외법인 9곳의 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3조 1313억 300만 원으로, 이 가운데 23.57%가 중국법인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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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민·하나은행 등의 중국법인 비중은 더욱 크다. 우리은행 해외법인 곳의 자산은 6조 51억 8500만 원이며, 중국법인 비중은 57.53%에 달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5638%, 84.25%에 달했다. 따라서 은행권 일각에선 중국 금융·경제상황이 악화되면 자산 부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법인 뿐만 아니라 지점 형태로 상당수 진출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법인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 자료: 각 은행 사업보고서. 단위 : %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해외법인이 성장세를 보인 반면, 선진국 시장인 일본과 영국, 홍콩 등에 진출한 현지법인은 자산이 감소하는 역행 현상을 보였다.
신한은행 일본법인인 SBJ은행 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6조 968억 9700만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39% 감소했다. 특히 2011년 말 대비로는 6.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런던법인(영국) 자산도 2857억 5200만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33% 감소했으며, 2011년 말 대비로는 38.82% 감소했다.
다만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의 홍콩법인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로 2012년 자산이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2011년 말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산 증가와 함께 순익 증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2012년 말 기준 4대 은행의 해외법인의 자산대비 순익비중(순익/자산)은 평균 0.5~1.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은행 일본법인인 SBJ은행은 0.03% 수준에 머물렀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은행들의 진출도 늦어지고 있다"며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나서서 진출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점포들은 여전히 국내기업 및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영업의 한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은행들도 현지화 등을 통해 해외 수익 비중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