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보유출 사고에도 신용카드 재발급 요청 잠잠...앞서 카드사 정보유출 때와 크게 대조
KT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에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신용카드 결제번호·유효기간 등이 포함됐지만 카드 재발급 요청은 눈에 띄게 늘지 않았다. 연초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때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연일 터지고 있는 정보유출 사고로 고객들의 신경이 무뎌진데다, 지난 카드사 정보유출에 대한 반응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당시엔 '2차 피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카드 해지와 재발급 신청이 쇄도했었다.
12일 주요 카드사에 따르면 KT가 정보 유출여부 조회 서비스를 시작한 11일 카드 재발급, 해지 동향 수는 특별한 변동이 없었다. KT는 11일 0시부터 KT 홈페이지·올레닷컴·고객센터에서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11일 카드 재발급이나 해지 요청이 평소보다 유의미하게 증가하진 않았다"며 "다만 일부 콜센터로 KT 사태와 관련해 재발급 문의가 좀 있는 정도"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1월 말 KB국민·NH농협·롯데카드에서 고객정보유출 조회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 조회 서비스 시작 사흘 후 3개 카드사 재발급·해지 건수는 하루에만 108만8000건에 달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KT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981만8074명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갔다. 이 중 일부는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이 동시에 유출됐다.
한편 이번 사태로 카드 재발급 요청이 늘어날 경우, 카드 재발급 비용은 카드사가 부담한다. 통상 카드 1장당 재발급 비용은 카드 플레이트 제작비용 3000원, 배송비 2000원으로 5000원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