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계열분리 후 재도약 계기 전망···하나은행도 '그랑서울', 하나銀-동양生 '한지붕 가족'

동양생명(8,270원 ▼480 -5.49%)이 25년간 본사로 사용했던 을지로 사옥을 떠나 종로구 청진동 GS그랑서울 빌딩에서 새 둥지를 튼다. 이는 창립 이래 본사로 사용했던 을지로 사옥의 임대기간이 오는 6월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하나은행도 을지로 본점이 3년 동안 재건축에 들어가 그랑서울로 본점을 이전키로 했다. 동양생명과 하나은행이 '한지붕 가족'으로 동시에 청진동 시대를 연 셈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날 GS건설과 그랑서울 빌딩 사옥 임대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6월말까지 동양생명 본사 인력 600명이 이 건물로 이전해 총 3개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동양생명은1989년 회사 창립 이래 을지로 2가에 위치한 동양증권 사옥을 임대해 사용해 왔으며, 지난 2012년 동양증권이 이 사옥을 매각한 뒤에는 하나다올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에 임대료를 지급해왔다. 을지로 사옥의 임대기간은 오는 6월까지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동양생명은 신사옥을 매입할지, 임대할지를 두고 저울질 하다 주변 여건 검토와 임직원 의견 취합을 통해 그랑서울로 이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2월 동양그룹에서 계열분리 된 이후 CI(기업이미지)를 교체하는 등 동양그룹과 무관함을 적극 알려왔으며, 이번 사옥 이전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현재 동양생명의 최대주주는 지분 57.6% 보유하고 있는 보고펀드다.
동양생명이 들어갈 그랑서울은 종로구 청진동 119-1번지 일대에 세워졌으며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주변 빌딩에 비해 임대료가 비싼 편이지만 입지가 좋다보니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금융 기업 등이 대거 입주했다.
특히 하나은행이 을지로 본점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다음 달 그랑서울에 입주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본점 직원 1200여명 7개층을 사용한다.